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사진)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1950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군사정권 시절 탄압 받은 부친 김 전 대통령의 역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살아왔다.

고인은 1976년 김 전 대통령이 3·1 민주구국 선언 사건으로 투옥되자 모친 이희호 여사, 재야인사들과 함께 구명 운동을 펼쳤다. 고인은 1980년 신군부 시절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때에는 시위 배후 조종 혐의로 지명수배됐고, 3개월간 도피 생활 끝에 체포돼 고문당하기도 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으나, 김대중 정부 말기 비리 사건에 연루돼 수감 생활도 했다. 고인은 김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재단법인 김대중기념사업회’(현 김대중 재단)를 설립하는 등 부친의 유지를 지키는 데 힘썼다. 유족은 부인 신선련씨와 아들 종대·종민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