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2일 이른바 ‘조희대·한덕수 회동설’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부승찬 의원을 허위사실로 인한 명예 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 10여 명의 의원들과 유튜버 김어준씨 등을 유언비어 유포자로 특정해 추가 고발에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영교 부승찬 의원은 유튜버 뒤에 숨지말고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회동설을 최초 언급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나경원 의원을 상대로 “AI 가짜뉴스” 발언을 문제 삼아 고소한 것을 언급하며 “핵심은 유튜버와 정치인의 공방이 아니다. 이 의혹을 국회 한복판에서 키운 장본인은 바로 서, 부 의원”이라고 직격했다.

서영교 부승찬 의원이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제보자가 있다”고 하면서도 추가 증거를 내놓지 않는다는 점도 지적하며 “첫 번째 제보자는 ‘누구나 알 만한 고위 인사’, 두 번째 제보자는 ‘충분히 신뢰할 만한 인물’이라고 치켜세웠지만, 객관적 증거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30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대법원의 공직선거법 유죄 취지 파기 환송 결정과 관련한 현안 청문회를 연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 대선 개입 의혹 관련 긴급 현안 청문회’ 실시계획서와 관련 증인·참고인 출석의 건을 거수 표결로 의결했다. 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에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사법 쿠데타를 저질렀고 사법부가 대선에 개입했는데 국회가 국민들을 대리해 물어야 한다”며 “왜 유력한 대선 후보를 없애려 했는지, 윤석열의 ‘친구의 친구’인 조희대가 왜 한덕수를 대통령 후보로 나오게 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