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위해 예비비 867억 원을 투입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해수부가 연내 부산으로 이전하도록 독려해왔다.

이 대통령은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해수부 이전을 위한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해수부 이전이 새 정부 출범 이후 결정되면서 애초 올해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던 해수부 이전을 위한 지원 비용을 예비비로 편성한 것이다. 이번에 편성된 예비비는 청사 공사 비용과 이사비, 직원의 이주·거주·교통 지원비 등에 투입된다.

해수부는 부산 동구 IM빌딩(본관)과 협성타워(별관)를 임시 청사로 사용할 계획이다. 사무공간 조성을 위한 설계 및 공사를 거쳐 본부 인원 850명과 연내 일괄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해수부뿐만 아니라 관련 공공기관과 대형 해운기업 등도 부산으로 이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에 해수부와 유관 기관 등의 이전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 의원이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국민의힘 곽규택(부산 서동) 의원이 ‘해수부 등의 부산 이전 및 해양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 법안은 ‘해수부 외 각종 기관의 부산 이전’에 집중해 속도에 방점을 찍었다. 곽 의원 법안은 해양관련 산업이 부산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어 좀더 광범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