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내란 특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7일 출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 의장은 이날 서울고등검찰 청사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진상을 밝히는 건 역사적으로 꼭 필요한 일이며, 국회의장이 진상을 밝히는 데 협조하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비상계엄과 관련된 법적·정치적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에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까지 국회를 관리했다. 특검은 우 의장을 상대로 계엄 해제 과정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차원의 조직적인 국회 표결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란 특검은 계엄 당시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중 한 명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에게도 오는 11일 참고인 조사에 출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의원은 “특검이 12월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국민의힘이 좀 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에서 출석하기로 한 것”이라며 “그래야 정상적인 사법 체계도 작동할 것이고 국민들도 안심할 것이다. 정치가 안정돼야지 경제도 발전하고 사회 전반이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