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41% 득표율을 얻은 것을 두고 “전형적인 반보수적인 선거 운동이었음에도 40%대 득표를 해 충격받았다”고 밝혔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러한 득표율에) ‘우리가 뭉쳐서 버티면 된다’는 생각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특히 친윤계 의원에게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친윤계 의원은 기본 생각은 ‘버텨서 당권을 잡고 공천 받아 계속 버티다 보면 상대가 잘못할 때 기회가 온다’는 것이다”며 “쇄신의 목소리는 동력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쇄신하는 척은 하겠지만 진짜 쇄신과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쇄신을 위한 당 내부 지지세가 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의원은 “당내 주류가 변화할 이유가 없어졌고 결국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이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아무리 큰 결기를 갖고 있어도 동력이 없어 본질적인 쇄신은 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문수 전 대선 후보의SNS에 올라온 ‘철봉 운동’ 게시물과 관련해서는 당권 도전을 뜻한다고 짚었다. ‘건재하다’는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알렸다는 것이다. 다만 김 의원은 김 전 후보의 당권 장악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주류를 이루는 친윤계 의원이 자신들과 결이 다른 김 장관을 따른 생각이 전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김문수 후보를 따르는 의원들이 소수에 불과하고 이분들도 전형적으로 김문수 후보가 (대선) 후보가 되니까 따랐던 사람들”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 쪽도 동력이 없고 여전히 친윤은 ‘나의 지역, 나의 호족, 나의 지역의 왕의 자리는 굳건하다’는 걸 입증했기 때문에 이분들이 도리어 힘을 더 받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