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사흘 앞둔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경기 지역을 돌며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수원 아주대에서 첫 대학생 간담회를 갖고 청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연구·개발(R&D) 예산 복구는 기본이고 좀 더 늘려야 하고,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며 “연구원이나 학생들 지원, 더 중요한 건 미래 보장이다. 취업과 창업할 때 지원도 많이 해줘야 하고 한번 하다가 망해도 큰일 나지 않는 사회,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주거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전부 부동산 투자만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가가 있다”며 “지자체나 정부의 공적 역할이 필요하다. 민간에 맡기면 지금 상태 해결이 쉽지 않다.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 등 공공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정치권의 극단적인 대립 속에 청년층이 극우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 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이고 극우화돼 있다”며 “갈등을 부추기는 정치 때문에 청년 세대가 많이 오염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용인시 단국대 죽전캠퍼스 유세에서는 “청년끼리 편 나눠 싸우는 처참한 세상이 아니라, 풍부한 기회 속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도 경기도 재직 시절 ‘최대 치적’이라고 자평하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해 “대통령이 되면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도지사로 재직하던 2010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395만㎡ 규모의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유치했다. 그는 “지금 주 52시간 규제가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같은 상태에서 과연 우리 대한민국 반도체가 특별연장근로만 갖고 초격차를 계속 확대해 나갈 수 있느냐,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며 “반도체 특별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주변 여건도 강화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용수·전력·교통, 반도체에 필요한 기술 인프라도 국가가 확실하게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규제 혁신처 신설, 자유경제혁신기본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의 TV방송토론 태도와 관련, “만약 국제 외교 무대에 가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해외 정상들과 의견을 나눌 상황이 됐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얘기를 했다고 ‘당신은 왜 그렇게 극단적인가’라고 얘기하면 완전히 나라 망신”이라며 “국격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