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건희특검·명태균게이트에 압박감, ‘자유 헌정 질서’ 신념에 오판 해석도

尹 한밤의 계엄 선포 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4-12-04 19:29:57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여당 분열 본격화로 방패막 잃어
- 국회 절대적 열세 여론전 노린듯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전시나 사변,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아닌 만큼, 국회의 해제요구 절차를 밟아 무위로 돌아갈 것이 자명한 시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면서 종북 세력 척결, 자유 헌정질서 등을 거론했지만 가장 중요한 방점은 “탄핵과 특검, 야당 대표의 방탄으로 국정이 마비 상태에 있다”는 대목에 찍혔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국회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두고 밤 시간에 전격 계엄을 선포했다는 사실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싣는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1심 무죄 선고 이후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상설 특검 추진과 채상병 사건 국정조사 출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오는 10일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가결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더 이상 특검법을 막을 방패막이 없다는 현실 인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개월 전부터 정부의 계엄 시도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김건희 특검을 저지하겠다는 (대통령의) 광적 집착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여사 특검법이 국회에서 통과된다는 것은 사실상 여당의 분열이 본격화했다는 의미이며, 이는 윤 대통령 탄핵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계엄선포를 재촉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을 촉발한 ‘명태균 게이트’가 방아쇠가 됐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명태균 씨에 대한 기소와 명 씨 측의 입장 발표가 있었다”며 “명 씨가 특검을 하자고 입장을 밝힌 건 사실상 본인이 가진 자료를 적극 제공하겠다는 의사 표명이 아니냐. 그런 첩보를 윤 대통령이 입수하고, 이건 정상적인 방법으로 버티지 못하겠구나, 이런 판단을 한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도 국제신문에 “명태균 게이트가 대통령실을 향하지 않고 여당의 기성 정치인, 대선 주자들을 없애는 쪽으로 향하면서 애초 의혹이 제기됐던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이 희석됐다”며 “정치 혐오가 커지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동안 윤 대통령이 뒤통수를 때렸다”고 평가했다.

선포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된, 결과적으로는 성공 가능성이 낮아보이는 계엄 무리수를 던진 것에는 평소 자유 헌정 질서를 강조한 윤 대통령의 오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담화에는 국회를 두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됐다”라거나 “패악질을 일삼는 만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등 대통령의 언어로 여겨지지 않는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계엄이 실패하더라도 야당의 국회 독주가 부당하다는 것을 알리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0. 10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4. 4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9. 9“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