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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文, '노무현 추도식' 앞두고 회고록 논란에 뒤숭숭

文·김경수 등 한 자리 모이지만 與‘김정숙 특검’주장…공방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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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가 결집하는 최대 연례행사인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을 하루 앞둔 22일 친문계에선 뒤숭숭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외교’라고 한 것을 두고 여당이 특검까지 앞세우며 맹폭하면서다. 민주당으로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통과를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여당이 김정숙 여사 특검으로 맞불을 놓는 모양새가 되면서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이 뜻밖의 악재가 됐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내외가 22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는 문 전 대통령은 물론 영국 체류 중 일시 귀국한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부겸 전 국무총리, 박용진 의원 등 친문계와 비명(비이재명)계가 한 자리에 모인다. 앞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명심불패’ 균열이 확인되면서 이재명 대표 독주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친문과 비명계가 집결해 세과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그러나 ‘영부인 단독외교’ 논란이 확산하면서 추도식 계기로 한 친문·비명계의 새 구심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친문계에선 여권 일각의 특검 주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의 공세를 마타도어라고 일축했다. 고 의원은 “김정숙이라는 어떤 개인이 인도라는 나라를 여행 간 게 아니지 않나. 만약 여행을 간 거라면 모디 총리라는 한 나라의 정상이 만나주겠냐”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이 국민의힘에 역공할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에 대해선 “회고록에는 남북정상회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뜨겁게 올라와 있으니, 물타기를 할 사안으로 이걸 선택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뜨거운 이슈는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두 분에 대한 특검 아닌가. 거기에 방어하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이라고 밝혔다.

22일 김해 봉하마을 내 나무에 부착된 노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메모들. 연합뉴스
앞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이 확산되자 외교부는 지난 20일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은 한국 측이 먼저 검토했고, 이에 따라 인도 정부가 초청장을 보냈다”는 취지로 설명해 ‘셀프 초청’ 논란도 불거졌다. 외교부는 당초 인도 측이 초청한 인사는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고 밝히는 등 회고록에서 밝힌 내용과는 배치되는 설명을 했다. 인도 측이 먼저 요청했는지, 우리 측 검토가 먼저인지를 두고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는 등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양산 평산마을 비서실 직원들이 대통령기록관에 갔더니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보낸) 김정숙 여사 초청장이 있더라고 했다”며 “정말 저급한 정치 공세이자, 방탄과 물타기를 위한 의혹 제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전방위적 방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부터 1박2일 간 당선인 워크숍을 열어 22대 국회 운영 전략 논의에 들어갔는데, 둘째날인 23일에는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워크숍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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