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방위, 원자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창원 제2국가산단’이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예타조사, 산단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 국가산업단지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총리는 이날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 국가산단 지정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올해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구축과 제조특화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 및 실증사업을 신규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 적극 지원 ▷청년 인재들이 찾는 문화형 산업단지 조성 ▷방위·원자력 산업 성장 지원 등을 약속했는데, 창원 제2국가산단은 방위·원자력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이다. 그는 “그간 탈원전 정책으로 침체됐던 원전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과 세제 혜택, 연구·개발(R&D) 지원에 더욱 힘쓰겠다”며 “인재육성과 인력확보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라는 새로운 시장에서 경남이 글로벌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SMR 클러스터 구축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한 총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제시하는 창원 국가산단의 미래비전이 그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해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올해 창원산단에 구축하는 기계·방산 제조 디지털전환(DX) 지원센터 등도 그 일환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에 ‘AI 자율제조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제조업의 공정을 혁신하고 생산성을 제고하여 미래 산업기반을 선제적으로 갖춰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창원 산단을 문화형 산단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밝힌 바 있는 사안이다. 한 총리는 “획일적인 용도규제와 업종 제한을 과감하게 풀고 산리단길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청년 친화적인 산단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첨단신산업 일자리를 확대하는 한편 산단형 행복주택, 근로자 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 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삶을 산단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1974년 4월 국가산단으로 출범한 창원국가산단은 자동차, 조선, 원전 등 제조업 중심으로 대한민국 주력 산업 성장을 주도해왔다. 창원시는 방위·원자력 분야 융합 산업 거점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중 창원 제2국가산단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