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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수도권발 악재 부산 나비효과, 중앙당 전략 부재가 참패 불렀다”

정진우 전 민주 지역위원장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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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K 특성 간과 안일함 원인 분석

- 정권탈환 위한 현미경 분석 요구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부산에서 1석만 차지, 참패한 것을 두고 ‘양문석·김준혁 나비효과’가 주요 원인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막판 보수 결집, 샤이 보수 등의 여러 요인도 있지만 결국 ‘민주당의 호재는 가장 늦게, 악재는 사소할지라도 가장 빨리 반영되는 PK 민주당’만이 갖는 특성을 중앙당에서 간과한 결과라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제12차 합동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겸 선대위 해단식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에서 30여 년 간 몸 담아 온 정진우 전 부산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경기도에 출마한 양문석·김준혁의 일이 영남에서 나비효과가 발생한다는 이번의 쓰라린 경험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 중앙당에서 부산을 비롯한 영남민주당에 대한 ‘현미경 분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위원장은 14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에는 가덕신공항이라도 열심히 내세웠는데 이번에는 산업은행 문제라든지 부산에 대한 중앙당 전략이 부재했다”며 다가올 지방선거, 대통령 선거 등에서는 영남 민주당 전략을 면밀하게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역대 부산 경남(PK)에서의 민주당 선거 결과를 언급하며 “2004년으로, 20년 전으로 돌아간 부산 경남 민주당”이라고 평가했다. 2004년 민주당에선 당시 조경태 의원만 부산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는데, 이번 총선에선 북갑 전재수 의원만 당선되면서 지난 20년 간 꾸준히 세를 불려온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20년 전으로 되돌아갔다는 지적이다.

정 전 위원장은 “PK에서는 고정지지층만 가지고는 민주당이 절대 당선될 수 없다”며 “중도층의 대거 합류, 심지어는 ‘국민의힘 지지자이면서도 이번에는 민주당 찍는다’는 현상이 나타나야 겨우 이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그는 양문석·김준혁 악재의 방치가 PK 패인 중 가장 크다고 꼽았다.

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수도권의 눈으로 영남민주당을 보기 때문에 이런 점을 예측·통제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호남에서 출발해 수도권으로 진출해 세를 키웠는데, 영남 민주당은 중앙당과는 결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은 호남과 수도권에서 기본을 하고, 영남에서 일정한 방어선을 칠 때 대선에서 승리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이인제가 영남표를 갈라줘서,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영남 출신으로서의 자체 득표력으로 돌파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선에서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영남지역을 미세하게 들여다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권을 찾아오려면 영남 현미경 없이는 절대 안된다. 다음 대선에서 당의 대통령 후보는 누구 손을 잡고 표를 달라고 할 것인가에 대한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위원장은 국제신문에 “전국적으로 승리를 거뒀더라도 부산에서 참패했다는 사실을, 부산 민주당원들의 마음을 중앙당이 잘 파악해야 하는데, 지금 더 큰 문제는 이런 부산 민주당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는 것 같은 175석 민주당의 압승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장이라도 이번 주에 부산을 찾아 ‘부산 시민들에게는 우리가 선택받지 못했다. 비록 1석이지만 부산 국민의힘 17명보다 더 부산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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