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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당위원장 역할 최선 다했는데…” 전봉민 공천 배제 지역정가 의아

경선 상대 선대위원장 맡는 등 ‘통 큰 결단’했지만 기회 못 얻어

  • 김미희 기자 maha@kookje.co.kr
  •  |   입력 : 2024-03-19 19:49:1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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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후 선거운동 지원 안 나설 듯
- 공천결과에 당원 탈당움직임도

“전봉민 의원이 뭐 그리 잘못한 게 있습니까. 지역과 당을 위해 애를 많이 쓴 사람인데 재경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으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60대 수영구민 A 씨)

국민의힘 부산 공천의 ‘마지막 빈 칸’이 된 수영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둘러싼 잡음에 지역 정가도 혼란스러운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전 의원을 향해 ‘안타깝다’는 여론이 많다.

초선임에도 안정적으로 시당을 운영 중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는 3선 시의원을 지낸 지역 풀뿌리 정치인 출신이다. 국회 입성 후 ‘국가균형발전 3법’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대표 발의 등 부산의 최대 현안 해결을 위해 시당위원장으로서의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이에 장 전 최고위원의 과거 막말 논란이 불거져 공천이 취소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까지 2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탄탄한 지역 조직과 인지도가 높은 전 의원이 후보로 유력하게 검토될 수 있다는 분석이 흘러 나왔다. 부산 정치권에서는 실제 전 의원 재공천을 위해 여러 루트를 통해 당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의원을 원천 배제한 채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전략 공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아함을 자아낸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달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과 양자 경선에서 패배한 뒤 경선 상대였던 그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하는 등 ‘통 큰 결단’을 내린 바 있다. 경선에서 패배한 현역 의원이 상대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4·10 총선 18석 전석 석권을 위해 ‘선당후사’ 정신으로 대승적인 차원의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지난 14일 장 전 최고위원 캠프를 방문, 수영구 소속 시·구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장 전 최고위원과 함께 첫 상견례를 한 뒤 ‘장 후보를 중심으로 원팀이 돼서 4·10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공천 결과를 놓고 당원들이 의아해하고 있고, 일부는 탈당 움직임도 보인다”면서 “과거 공천 문제 때문에 조직이 사분오열된 동래처럼 수영 당협 조직이 뿔뿔이 흩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전 의원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역 정가에선 선거 운동에 나선 두 사람 모두 돕지 않고 정중동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 전 최고위원을 도우려면 탈당을 해야 하고, 수영 후보가 된 정 전 위원을 돕기에는 공천 아쉬움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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