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한·기간 등 불확실성도 인선에 걸림돌
- 국힘 내부 “파격적 인물 필요” 목소리도
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김기현 2기’를 꾸렸지만 혁신위원회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말 그대로 ‘혁신’을 주도할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해서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르면 국민의힘은 보선 패배 이후 열흘이 넘도록 혁신위원장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이전 사례만 보더라도 이처럼 혁신위 구성이 더딘 적은 없어서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만 해도 당시 이준석 대표가 6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구성을 결정한 뒤 그날 최재형 위원장을 임명했고, 2017년 당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도 7월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혁신위 구성 계획을 밝히고 일주일 뒤 류석춘 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혁신위 구성이 일주일을 넘긴 적은 없었다.
국민의힘은 정치권 경제계 학계 등 여러 분야의 후보군을 두고 위원장을 찾고 있다. 외부 인물 영입 방안도 구체적으로 얘기가 오갔으나 최종 단계에서 무산되면서 다시 정치권으로 눈을 돌려 내부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물 자체가 없다는 점도 있지만, 혁신위의 권한과 기간 등의 불확실성도 외부 인사 영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혁신위위원장 활동 기한도 사실상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전까지 2, 3개월로 짧아 성과를 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혁신위원장에게 전권을 줄 것인지, 제한적인 권한을 줄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입장이 정리되지 않은 문제도 있다.
혁신위에 대한 당내 의견도 엇갈린다. 한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지도부 비공개 간담회에서 “(여론이) 출렁일 사람이 아니면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윤희숙 전 의원 정도의 ‘파격 인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를 반면교사 삼아 당과 용산 대통령실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혁신위가 꾸려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은 앞서 이번 주말까지 혁신위원장 인선을 마치고 23일 최고위에서 혁신위를 출범시킨다는 일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위원장 임명 후 위원 구성 등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출범이 늦춰질 가능성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