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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가덕신공항 활주로 1본으로 못 박아…확장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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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국토교통부가 ‘2본 확장’을 염두에 두고 추진 중인 가덕신공항 활주로를 ‘1본’으로 못 박으면서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게 가덕신공항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국토부 백원국 2차관에게 “가덕신공항이 활주로 2개 정도는 돼야 하기 때문에 확대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질의했다. 이에 백 차관은 “활주로 1본으로 충분하다는 전문가 검토 결과가 나와 (1본으로만) 기본계획안에 담겨져 있다”며 확장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에 유 의원은 “지난 회의에서 (국토부 2차관이) 2본까지 확장을 생각하고 있다는 답변을 한 적도 있다”고 따졌다. 2본 확장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전임 어명소 차관이었다.

같은 당 서병수 의원도 “공식적인 입장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활주로 1본만 한다면 김해공항 확장안의 V자형 활주로와 어떤 차이가 있나”며 “오히려 가덕신공항 기능이 축소돼 원래 취지는 온데간데 없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백 차관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본계획에 포함시켰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그는 가덕신공항 항공화물 수요 전망에 대해서도 “수요 예측에 대한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고만 일관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24일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안’을 공개하면서 2065년 기준 국제 화물 수요를 33만5000t으로 예측해 논란(국제신문 8월 28일자 1면 보도)이 된 바 있다.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은 “우리 화물 처리 용량이 인천공항에 비해서 20분의 1밖에 안된다”며 “가덕신공항이 여객 물류 복합 기능을 수행하는 데 수치가 잘못 됐다고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백 차관은 “충분하게 반영된 수치”라고 맞섰다.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황보고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백원국 국토교통부 제2차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윤상직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 김정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은 “가덕신공항 항공 수요가 2065년도 기준 2326만 명 화물은 33만5000t인데, 과거 ADPi(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김해신공항 용역 때 2056년 기준 3800만 명이었다”며 “줄어든 이유가 무엇이냐. 인천공항에서 가덕신공항으로 전환되는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따졌다. 그는 “공항 사이즈를 줄이려고 과소 평가했다고 판단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수정을 요구했다.

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박재호 의원은 백 차관의 태도에 윤석열 대통령의 ‘두개의 축’ 발언을 언급하며 “‘축이 하나로 발전할 수 없다’라는 생각을 관료들이 가져야 되는데, 전혀 그런 개념을 가져보지 않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2월에 출범한 엑스포 특위는 이날 13차 회의로 끝으로 활동 15개월 만에 마무리 됐다. 그간 회의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참석한 반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최태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대한상공회의 회장)은 끝내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서병수 의원은 이날 “성의가 있다면 최소한 특위에 한 번 정도는 출석을 해서 뭔가 이야기라도 해야 될 거 아니냐”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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