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초로 인공섬서 개최
- 2800만 관람객·2조엔 효과
- “日 양대 도시 굳히게 될 것”
지난 1일 오후 일본 오사카시 사키시마 전망대. 250m 높이의 이 곳에서는 2025일본국제박람회(오사카·간사이엑스포·조감도) 개최지인 인공섬 유메시마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컨테이너 적치장으로 쓰이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엑스포 상부시설 공사가 한창이었다. 유메시마는 인근 섬인 마이시마와 다리로 연결되어있고, 사키시마와는 해저터널로 이어져 있다. 주일본부산시무역사무소 이정임 소장은 “도심에서 이어지는 지하철 노선 연장 공사도 진행 중 ”이라며 “지난 4월 착공식 이후 본격적인 상부 시설 공사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155만㎡ 규모의 유메시마는 오사카 남서쪽 앞바다에 위치한 3개의 인공섬 중 하나다. 애초 일본은 2008년 하계올림픽을 이 곳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유치에 실패하면서 미개발 상태로 방치됐다. 이후 2014년 엑스포 유치에 나선 일본이 이 곳을 개최지로 정하면서 다시금 주목받았다. 나머지 인공섬엔 상업시설 등 엑스포 연계 관광지가 조성된다.
일본은 이번 엑스포에 28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아 2조엔(약 18조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1970년에 이어 또 한 번 엑스포 개최도시가 된 오사카시는 2025년 박람회를 계기로 오사카를 포함한 간사이 지방이 도쿄와 더불어 일본을 움직이는 양대 바퀴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사카부의회 오사카·간사이 만박 추진 특별위원회 사카가미 토시야 위원장은 “1970년 박람회를 계기로 초고속으로 발전하는 일본 경제를 전세계에 알렸다면 이번엔 ‘오사카=동쪽의 도쿄’라는 인식 확산과 새로운 발전동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사카부 만박추진국 구노이케 나오미 과장은 “1970년 박람회는 중소기업이 많은 오사카가 발전하는 전환점이 됐다. 무엇보다 도전 정신이 생긴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오사카를 방문한 부산시의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추진특위 강철호 위원장(동구1·국민의힘)은 “교통망 확충 등 엑스포 인프라를 실제 구축하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엑스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유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송우현 의원(동래2·국힘)은 “부산도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의 도약을 고민하고 있는 만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부산에 시사하는 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엑스포 특위는 이날 1970년 엑스포 개최지인 1970오사카만박기념공원도 방문했다. 오사카시는 당시 엑스포 부지를 공원으로 조성했으며, 주요 시설인 태양의 탑은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까지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서지연 의원(비례·더불어민주당)은 “50년 전 세계에 일본을 알렸던 그 장소가 아직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엑스포의 경제적 유발효과가 엄청나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하송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