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P) 오른 37%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1주차 37%를 기록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이후 진행한 4월 4주차(30%)부터 5월 1주차 33% 5월 2주차 35% 5월 3주차 37%를 기록하는 등 3주 연속으로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각각 32%, 33%다. 각 당이 매주 오차범위 안에서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어머니회 회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이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었더니 37%가 긍정 평가했고 56%는 부정으로 평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3%) 70대 이상(58%) 등에서, 부정 평가는 민주당 지지층(89%) 30대(68%) 40대(70%) 등에서 두드러졌다. 성향별로는 보수층 65% 중도층 30% 진보층 11%가 긍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37%) ▷국방 안보(5%) ▷전반적으로 잘한다, 공정 정의 원칙, 경제 민생, 노조 대응 (각각 4%) ▷일본 관계 개선,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한다, 전 정권 극복(각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외교(33%) ▷경제 민생 물가(10%) ▷일본 관계 강제동원 배상 문제(7%) ▷소통 미흡, 독단적 일방적’(각각 6%)▷경험·자질 부족 무능함(4%) ▷간호법 거부권 행사,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통합·협치 부족(각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최근 두 달 동안 윤 대통령 긍·부정 평가 이유 1위가 외교다. 3월 일제 강제동원 배상 문제, 4월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문제,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등이 있었고 지난 7~8일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방한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외교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 의미다. 16일 윤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는 이번 조사에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갤럽 제공

같은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2%, 민주당 33%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조사보다 3%P 하락했고 민주당은 1%P 올랐다. 무당(無黨)층은 29%이며 정의당은 5%다.

한국갤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의힘 대비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진폭이 비교적 커 보였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로 볼 때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 내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0.9%(총 통화 9177명 중 1000명 응답),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