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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설화 리크스 일단락…민주, 돈봉투·김남국·이재명 '리스크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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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설화 논란의 당사자인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을 징계하면서 사태를 일단락 짓는 모양새다. 반면 돈 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60억 코인’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재판까지 11일 시작되는 등 ‘리스크 첩첩산중’이다. 당장 국민의힘이 코인 논란 등 각종 논란에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지만 민주당은 방어에 급급하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전 최고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기현 대표가 두 사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열흘 만에 재개한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당 일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로 당원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당 대표로서 무척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날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김재원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 각각 당원권 정지 1년과 3개월 징계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를 앞두고 지난 4일과 8일 최고위를 열지 않았는데, 징계가 내려지면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최고위를 재가동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자진사퇴한 태 의원이 윤리위 징계 전, 최고위원직에서 자진 사퇴함에 따라 후임 선출 작업을 진행하는 등 지도부 운영을 정상궤도에 올릴 계획이다. 다만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경우 ‘궐위’가 아닌 ‘사고’로 분류되기 때문에 내년 5월까지 최고위원 한 자리는 ‘공석’이 된다.

김 대표는 사과와 함께 민주당의 도덕성도 문제 삼았다. 그는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이라고 하여 우리 당도 그럴 수는 없다”며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민생정당의 길에 매진할 것임을 다시금 국민 앞에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민주당은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을 팀장으로 하고 경제 전문가인 이용우·홍성국 의원, 변호사 출신 김한규 의원이 참여한 진상조사단 첫 회의를 이날 개최하는 등 사태 수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전날에는 김 의원에게 가상자산 매각을 권유했고, 김 의원도 이를 따르기로 했다. 조사단은 김 의원에게 가상자산 및 계좌 거래 내역 등 자료 제출을 요청하고, 의혹이 제기된 부분부터 ‘팩트체크’를 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논란이 불거진 후 매일 새로운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여론이 악화하는데다 가상자산의 경우 청년층에게 더 민감한 이슈라는 점에서 당 차원 수습의 속도를 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민의힘 윤재옥·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5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하면서 공직자 재산 등록 대상에 가상자산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기 위해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를 통해 개정안 심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최고위에서 “공직자들의 가상 자산 보유 현황을 재산 등록 대상에 포함하고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는 ‘김남국 방지법’이 시급히 도입돼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 박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가상자산을 재산 등록과 신고 대상으로 하고, 이해충돌 내역에 포함시켜 법의 미비점과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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