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미중 균형외교서 미일 편중으로…북·중·러 리스크 불가피

외교·안보 새판 짜는 尹정부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5-08 19:59:12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략적 명확성 선택…“균형 필요”

윤석열 정부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두고 북한의 선의에만 기댄 ‘가짜 평화쇼’라고 규정하며 ‘힘에 의한 평화’를 지난 1년 간 밀어붙였다. 윤 정부의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 제안에 북한은 응답하지 않고 핵·미사일 고도화에 주력하며 남북 연락 채널이 완전히 중단되는 등 남북 관계는 강 대 강 대립 상황에 놓였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도발할수록 한·미·일 동맹의 연합방위태세는 더욱 강화된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전임 정부의 미중 균형외교에서 미일 편중 외교로 선명성이 강화됐다. 그 결과, ‘북·중·러 대 한·미·일’ 대립 구도에서 ‘외교 새판짜기’라는 과제도 떠안았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평화는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의해 보장된다”고 밝히며 전략적 모호성보다는 미국과의 공조를 보다 더 강화하는 전략적 명확성을 선택했다. 이로써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일 밀착을 요구하는 미국의 의도대로 한·미·일 외교 안보 협력도 강화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일제 강제노역 피해보상 해법을 마련해 한일관계 개선에 물꼬를 틔웠다. 이어 일본 도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정상화됐다.

지난달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을 국빈 방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형 확장억제’ 방안을 명문화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미국에 초밀착한 윤 대통령의 외교 행보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방한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는 것이 외교가의 관측이다.

보다 긴밀해진 한일 관계 위에 오는 19일부터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북핵에 대응한 한·미·일 3각 공조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한·미·일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제를 목표로 안보협력을 전방위로 강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상 수색·구조훈련(SAREX) 위주의 3국 군사협력이 해상차단훈련(PSI)과 핵·미사일 정보공유, 미사일방어경보훈련, 대잠수함 훈련 등으로 확대된 데 이어 한미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의 참여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다.

미일 관계가 밀접해지는 만큼 중러와의 관계에서는 험로가 예상된다. 실제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윤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문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문제 등을 언급한 이후 우리 정부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 윤 대통령의 로이터통신 인터뷰 발언에 대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은 “불장난하면 타 죽는다”는 선을 넘는 발언을 내놨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열어둔 인터뷰에 대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적대적인 반러 행동”이라고 반발했다. 이 때문에 전략적 명확성을 선택했음에도 북·중·러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균형잡힌 외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3. 3‘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4. 4[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5. 5‘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6. 6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5. 5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보수 차기 경쟁 본격…張 “민생 예산 증액”·吳 “모두 힘합쳐야”·韓 “상향식 공천”
  8. 8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5. 5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8. 8신규 원전 건설…고준위 방폐물 1만8000다발 추가 발생 전망
  9. 9“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10. 10“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8. 8[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1. 1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