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페히트 실사단장이 BTS 멤버 중 2명이 부산 출신인 것도 알더라고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현지 실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실사를 계기로 모아진 부산 시민들의 열의를 전국화·세계화하는 과제가 남겨졌다는 평가다. 실사단이 극찬한 부산 시민들의 열의를 모으는 데 앞장섰던 2030부산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가 7일 해운대 웨스틴조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사단과의 뒷 이야기와 향후 계획 등을 밝혔다.

박은하 범시민유치위원장은 이날 “시민이 중심이 돼서 하는 엑스포라는 것은 우리의 경쟁국에 비해서 굉장히 큰 장점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중심이 되어서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프로그램들을 앞으로 11월까지 본격적으로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산을 떠나 전국적인 엑스포에 대한 이해와 열기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전국 단위 홍보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서포터즈 단체들과 협업해 전국 투어를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재율 시민위원장도 실사단이 “부산시민 열기가 아주 인상적이란 말을 여러번 했다. 부산역 환영 행사부터 동원된 사람이 아니란 걸 느낀 것 같다. 체계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아주 자유롭고, 기계적으로 동원된 표정이 아니란 걸 읽은 것 같다. 정말 열망이 있다는 것이 실사단에 각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시민위원장은 “실사단장이 BTS 멤버 지민, 정국 2명이 부산 출신이란 것까지 알고 있더라면서 전 세계 ‘아미’들이 그 나라의 광장에서 다 모이는 플래시몹 같은 것들을 준비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계획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정엑스포 결정되는 오는 6월 4차 PT때 부산 엑스포에 대한 시민열기 현장 홍보 어케 할지를 고민중이다”고 밝혔다.

박은하 위원장은 “신도 37만 명의 부산의 가장 큰 사찰인 삼광사에서 4월 초파일에 엑스포 유치 기원을 담은 등 달기 행사도 개최될 예정인데 그런 장면들을 드론으로 촬영해서 파리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우리 시민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장면 중에 하나로 쓸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내달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활용, “탄소중립도시 부산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실사단이 이날 오전 에어부산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떠날 때까지 마지막 다과까지 신경쓴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출국 전 티타임때 스낵도 오미자차와 다식, 약과 등 아름답게 세팅해서 마지막까지 한국의 멋을 알고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또 에어부산 타고 인천으로 가셨는데 부산의 상징성 있는 에어부산을 엑스포 래핑을 해서 수송하는 최대의 감동주기 작전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박재율 위원장은 “실사단이 을숙도 공원 방문했을 때 전혀 연출된 게 아니었는데 어린이집 아이들이 마침 나와있었다. 자연 속에서 그림 그리고 깔깔거리며 웃는 모습이 (부산이 보여주려는 취지와 맞아떨어져) 아주 좋았고, 실사단에도 좋은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