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식, 장제원과 각별한 사이
- 허남식·전호환도 꾸준히 거론

22대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출마자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지역대학 총장들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학 총장은 오랫동안 지역에서 활동한 전문가로,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데다 정치인들이 총장으로 옮겨가는 사례도 있어 선거철만 되면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어 온 그룹 중 하나다.

우선 내년 총선에서는 장영수 부경대 총장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 총장은 부경대 수산경영학과 출신으로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 수산과학대학장 등을 거쳐 2020년 11월부터 총장직을 수행 중이다. 임기는 내년 10월까지다. 장 총장은 대학이 위치하고 현재 거주지이기도 한 남구와 더불어 유년시절을 보낸 서구에서의 출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 총장은 동아고 출신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측의 해양수산부 신설 관련 공약을 만드는 데 역할을 하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총장은 26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출마 가능성에 대해 “향후 일은 그 때 가서 (고민)할 것이다. 지금은 총장직을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은 대표적인 정치권 출신이다. 2018년 지방선거 때 국민의힘 후보로 해운대을 재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전 의원에게 고배를 마셨다. 경남정보대·동서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장제원(사상) 의원이 결성한 부산혁신포럼 1기 상임대표를 맡아 정치권에서의 역할을 이어갔다. 대표적인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 의원과 가까운 사이인 만큼 향후 총선 과정에서 역할이 커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권 출신 총장으로는 허남식 신라대 총장도 있다. 다만 허 총장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사하갑 당내 경선에서 낙선한 뒤엔 이렇다 할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주목을 받았던 인물 중 한 명은 전호환 동명대 총장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부산대 총장으로 여야에서 모두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당시 전 총장은 부산대 내부 상황 등을 고려해 불출마 입장을 밝혔으나 다음 총선에서 지역인물론이 대두되면 또 한 번 물망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