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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땅 공세 野도 가세…김기현 “정치생명 걸고 수사의뢰”

與 전대 경쟁후보들 연일 맹공, 민주 진상조사단도 특검 주장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3-02-26 20:21:42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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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기자회견서 강경대응 선언
- “시세차익 얻었다면 정계 은퇴”
- 안철수 “겁박” 황교안 “거짓말”

국민의힘 당권주자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자 김 후보가 당권경쟁을 벌이는 후보들은 물론 특검을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인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ilro12@kookje.co.kr
김 후보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쟁 후보들이) 억지로 문제 삼고 있는 울산 땅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의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수사 의뢰 대상에는 자신은 물론 의혹을 처음 제기한 황교안 후보를 비롯한 당권 경쟁자들과 ‘진상조사단’을 꾸린 민주당 인사들이 포함된다.

김 후보는 직권남용, 1800배 시세차익 등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정계를 떠나겠다고 공언하는 동시에 의혹을 문제삼은 정치인들에게는 정치적·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의혹은 이전에 민주당에서 제기했던 것이다. 전당대회에 나온 후보들이 민주당 2중대 같아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민주당의 진상조사단 착수와 관련해선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불법 비리를 감추기 위해 나를 끌어들여 물귀신 작전을 쓰려는 모양인데, 번지수 잘못 짚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황 후보는 지난 15일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1998년 KTX 울산역 인근에 매입한 3만5000평 규모 땅의 연결도로 노선이 변경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를 둘러싼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김 후보 지지율 답보의 원인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당시 매입가가 2억860만 원(평당 약 6000원)이었다는 점만 밝히고 현재 시세에 대해선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권 경쟁자들은 수사 의뢰에 반발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 캠프 이종철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당내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을 겁박할 게 아니라 의혹을 야기한 스스로를 먼저 낮추고 돌아보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의혹 제기자를 괴롭히는 ‘보복 소송’을 개시할 참인가”며 이전에 울산MBC PD가 ‘시장님의 부동산’이란 프로그램에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3년 여에 걸쳐 재정신청·항고·재항고, 손해배상소송 등을 했지만 검찰과 법원에서 기각됐다는 점을 꼬집었다.

황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 후보는 그 땅이 마치 쓸모없는 땅이고 손해를 보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런 땅에 왜 사람들이 몰려와 땅을 쪼개서라도 사려고 했나”며 “거짓말을 그만하고 당과 대통령과 나라를 위해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황 후보는 지난 23일 김 후보의 ‘팩트체크 프레젠테이션’에도 재반박하며 “김 후보 땅 바로 옆 임야는 이미 2016년에 엄청난 땅 쪼개기 속에 평당 44만1000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따라서 김 후보의 땅은 7년 전의 땅값으로 쳐도 이미 155억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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