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구 4년간 1만7000가구
- 신규 단지 통상 진보성향 강해
- 이들 지지도 적잖은 파장 전망
- 동래 선거구 분리 여부 촉각도
올해 부산에서 2만2000세대 규모의 아파트 신규 입주가 예정돼 내년 4월 치러질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선거구 획정 기준이 되는 인구 수는 정해졌지만 신도시를 비롯한 신규 아파트 단지는 통상 진보성향 정당 지지율이 높아 신규 입주가 총선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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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오션시티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 DB |
19일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는 2만2737세대가 신규 입주할 예정이다. 구별로 보면 부산진구가 5615세대로 가장 많고 연제구 5581세대, 남구 2911세대, 동구 2040세대 순이다. 단일 단지로는 오는 11월 입주가 시작되는 연제구 거제동 레이카운티(4470세대)가 가장 크다. 2020년 9월 분양한 레이카운티는 같은 해 4월 치러진 총선 당시에는 이미 이주가 대부분 완료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총선에서 표심이 사뭇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21대 총선 결과를 보면 연제구에서는 투표에 참여한 12만 8204명 중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후보가 6만570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이주환 후보가 6만4640표를 얻는 등 비교적 박빙을 벌였다. 따라서 1만5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레이카운티 입주민의 성향에 따라 표심이 출렁일 수 있다.
부산진구도 변동이 큰 지역 중 하나다. 오는 12월 입주가 시작되는 부산진구 부암동 백양산 롯데캐슬골드센트럴(2195세대)과 8월 입주가 예정된 양정동 양정포레힐스스위첸(1338세대)이 있다. 모두 부산진갑 지역구에 속한다. 특히 부산진구는 연지 래미안 어반파크를 비롯, 지난 4년 동안 1만7000세대가 넘는 대단지가 입주한 바 있어 표심 변동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동래구와 기장군도 주목된다. 동래구에서는 2021년 3800세대 규모의 온천래미안아이파크 입주가 시작됐다. 올해 입주 물량 중에서는 1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는 없지만 2020~2023년 4년간 9056세대가 곳곳에서 입주한 점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년 총선에서 동래구의 선거구가 두 개로 나뉠 가능성이 있는 점도 관건이다. 동래구의 경우 사직동 온천동 등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지역은 민주당 지지율이 다른 곳에 비해 비교적 높다. 실제 21대 총선 당시 동래구 전체 득표율은 민주당 박성현 후보 6만7430표, 미래통합당 김희곤 후보 8만1722표였으나 사직2동에선 박 후보가 7200표를 얻어 7069표를 득표한 김 후보를 앞선 바 있다.
기장군에서는 정관신도시에 이어 일광신도시 조성이 본격화한 점이 관건이다. 2020~2023년 기장군 신규 아파트 물량은 모두 9449세대로, 이 중 상당수는 일광 신도시에 집중돼 있다.
원도심 중에서는 동구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동구에서는 오는 5월 매축지 마을로 불렸던 범일동에 2040세대 두신위브더제니스하버시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중·동구에선 2019년 이후 이렇다 할 대단지 입주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신규 입주가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