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본회의 통과 절차만 남아
- 문화재청 "2028년 완공 기대"
부산시가 사하구 을숙도에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문화재청 산하 국립자연유산원(이하 자연유산원)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달 31일 ‘자연유산의 보호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통과, 본회의 의결만 남겨두면서다.
법안은 지난 2년여 간 부처 간 이견 때문에 국회에 계류 중이었으나 올 상반기 중 법 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2020년과 2021년 자연유산원 건립을 위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지만 기재부는 법 제정 이후 신청을 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혀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문화재청은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관보 고시를 통해 공포할 계획이다. 공포 후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사업이 시행된다. 아울러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을 제정하고 자연유산원 건립을 위한 예타 조사 및 예산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건립운영 추진단을 구성해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자연유산원은 설계에서 건립까지 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2024년부터 사업을 추진하면 2028년에 완공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자연유산원 건립 구상이 구체화할 당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법안 미비로 4년이 미뤄졌다. 당시 부산시와 문화재청은 904억 원을 들여 을숙도 일원 8만㎡ 부지에 지상 4층, 연면적 3만6654㎡ 규모의 자연유산원 건물을 짓기로 하고 추진했지만 법제가 마련되지 않아 장기간 표류했다.
애초 시는 2016년 문화재청에 국립천연기념물관 건립을 건의했으나 문화재청이 대전 천연기념물센터의 공간이 좁아 자연유산원 건립이 필요하다고 선회하면서 부산을 대상지로 검토해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8년과 2020년 실시한 자연유산원 건립 관련 용역에서 을숙도를 대상으로 설정했다. 지난달 31일 국회 문체위에서도 “사실상 을숙도에 자연유산원을 건립하기 위한 법안”이라는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자연유산원 공모 절차를 밟은 뒤 최종 설립지역을 선정하는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희망 지자체로 부산이 유일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자연유산원은 미국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등 세계 유수의 자연사 박물관에 상응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며 “자연유산 전문기관으로 설립·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사업은 자연유산 발굴 및 수집, 자연유산 연구·보존·관리, 자연유산 전시·교육·활용, 관련 단체 및 인력 양성·지원, 남북교류 및 유네스코 국제기구 협력사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