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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 건설 후 낙동강 수질 개선"에 부산 정치권 '발끈'

부산시 "11개 비교항목 중 9개 항목서 개선 효과"

정치권 "정권 맞춤용" "주요 항목 빠진 아전인수 해석"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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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낙동강 보 건설 이후 수질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자료를 내놓은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해 녹조로 뒤덮힌 낙동강 모습. 국제신문DB
부산시는 지난 9일 ‘낙동강 8개 보, 부산 취수원 수질개선에 큰 도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보 건설 후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등 11개 비교항목 중 9개 항목에서 수질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BOD는 27%, 조류농도(클로로필-a)는 62%, 총인(TP)는 61%가 개선됐다. 다만 조류농도미생물과 관련된 총대장균균군 등 2개 항목은 증가했으나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증가, 보 건설에 따른 체류시간 증가로 인한 미생물 서식환경 변화 영향으로 시는 설명했다.

자료 배포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 ‘발끈’ 하고 나섰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논평을 통해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강 수질 모니터링 대표 항목인 총유기탄소(TOC)와 화학적 산소요구량(COD)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정의당은 “개선됐다는 항목도 오염원 침전에 따른 착시효과”라며 지난해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낙동강 8개 보 상시개방과 건강영향조사를 수용할 것으로 요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정권 코드를 맞추기 위한 여론 호도용”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윤석열 정부가 낙동강 보 철거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에 발 맞춰 맞춤형 자료를 내놨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은 “녹조라떼 등으로 비난이 빗발치는 낙동강 수질 악화를 외면하고 맑은 물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부산의 여야 국회의원들이 취수원 다변화와 수질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헛수고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은 최근 낙동강 물 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제시(국제신문 지난 5일자 5면 보도)한 바 있다.

자료를 배포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확인하는 항목을 비교해보니 나아진 부분이 있어서 알리고자 한 것 뿐이다. 보 건설 이후 검사 항목이 변경되면서 TOC와 COD는 누락된 것”이라며 “취수원 다변화 사업 등과 맞물려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런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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