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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합쳐지고 동래구 쪼개지나…부산 선거구 획정 촉각

내달 31일 인구 기준으로 조정…재개발 여파로 운명 달라질 듯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2-12-13 20:22:39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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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구 독립, 북구 분구 가능성
- 북강서 갑·을 간 지역 조정설도
- 정치적 이득 달라 수싸움 치열

2024년 4월 실시되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일이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변동 여부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13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2대 총선 선거구는 내년 1월 31일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조정한다. 국회가 획정기준안(상·하한 인구 수와 시·도별 의석 정수)을 중앙선관위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달하면 획정위가 이를 토대로 지역의 여건 등을 수렴해 선거구를 나누거나 합치게 된다. 획정위의 최종안을 국회가 심의·의결하면 확정된다. 법정 시한은 선거일로부터 1년 전이지만, 통상 여야의 줄다리기로 최종안은 선거 직전 정해진다.

선거구를 획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인구다. 2020년 치러진 21대 총선 당시 기준은 하한 13만6565명, 상한 27만3129명이었다. 이 기준으로 본다면 부산에선 갑·을로 나뉘어진 남구가 합쳐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의 부산시 구·군별 주민등록인구를 보면 남구 인구는 지난 총선이 치러진 2020년 4월까지만 해도 27만7599명으로 상한 기준을 충족했다. 이후 재개발의 영향으로 인구가 줄기 시작해 2022년 1월 26만6557명, 10월 26만2904명까지 떨어졌다. 내년 1월까지 신규 입주하는 대단지 아파트도 없어 이 같은 추이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구 갑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을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의 지역구여서 만약 선거구가 합쳐지면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의 선거구 수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남구가 합구되면 남게 되는 1석의 향배가 관심사다.

우선 동래구의 분구가 거론된다. 2020년 27만 명대로 올라선 동래구 인구는 지난 10월 기준 27만4992명으로, 상한선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내년 1월엔 동래더샵(603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어 획정 기준일까지 상한 기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동래구가 갑·을로 나뉘면 동래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출마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갑·을로 나뉜 북·강서구의 지역구 조정 여부도 쟁점 중 하나다. 2020년 4월에만 해도 13만6516명이었던 강서구 인구는 올해 1월엔 14만7512명, 10월엔 14만821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하한을 돌파했다.

북·강서 을에는 강서구와 북구 금곡동, 화명 1·2·3동이 포함되는데 강서구 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독립 선거구로 분리되고 북구가 갑과 을 선거구로 나뉠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구는 지난 10월 기준 인구가 28만1871명으로 상한 기준을 넘어섰다. 현재 북·강서 갑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 을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의 지역구다.

일각에서는 북구 갑·을과 강서구로 분리되는 대신 을에 포함된 일부 지역을 갑으로 변경하는 선에서 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어느 선거구를 쪼개고 합치는가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여야의 수 싸움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동래구는 꾸준히 국민의힘이 석권해왔던 반면 강서구와 북구가 있는 낙동강 벨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상에서 당선되는 등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선거구에 따라 선거 승패가 갈리는데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선거구도 달라지기 때문에 선거가 다가올수록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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