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이후 잠행을 하고 있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6·1지방선거를 계기로 현실정치에 다시 발을 디딜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2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 결과 나오고 바로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통화했는데, 돕겠다고 답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지사는 대선 패배 후에 아무래도 본인의 입장이 있으니, 본인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도와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지사가 유세 현장에도 등장하는냐’의 진행자 질문에는 “아니다. 그런 이야기까지는 없었다”며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도와달라고 했고 흔쾌히 그러시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방법은 여러 여건을 감안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제 20대 대선이 치러지기 직전인 지난 3월 7일 오후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유세를 하는 모습.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앞서 이 전 지사는 지난 26일 고(故) 이외수 소설가의 별세에 “아픔과 고통 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십시오”라며 페이스북에 추모의 글을 남겼으나 현실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한편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이 전 지사를 초청하지 않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박주선 준비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전 경기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 초청 여부에 대해 “전례가 없는데다 자칫 잘못하면 패배에 대한 아픈 상처를 상기시키거나 크게 할 우려가 있어서 예의가 아닐 수도 있다”며 “초청을 안 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제(26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윤 당선인의 친필이 담긴 친전과 취임식 초청장을 전달했다”며 “박 전 대통령께서는 ‘위원장님께서 먼 길을 찾아오시고, 당선인께서 친필로 초청 의사를 밝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초청 대상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