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대동기 석동현… 박민식 인연
- 안병길·백종헌 등도 행사 참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윤석열의 사람들’에도 이목이 쏠린다. 윤 전 총장과 직간접적 인연이 있는 부산 울산 경남(PK) 인사들도 주목받고 있다.
우선 윤 전 총장이 삼고초려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진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부산 출신이다. 기획재정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인 이 전 실장은 윤 전 총장의 약점으로 비칠 수 있는 경제 분야를 포함해 정책을 총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 미래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이 전 실장은 윤 전 총장과 특별은 인연은 없지만 오랜 시간 공직에 있으면서 서로 알고 있었다고 윤 캠프 측은 밝힌 바 있다.

윤 전 총장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석동현(전 부산지검장) 변호사도 윤 전 총장과 절친이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알려진 ‘대호 프로젝트’를 언급하면서 석 변호사와의 관계가 조명을 받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윤 전 총장의 잠행 기간에 “정치 활동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자신만의 성찰과 준비의 시간을 갖고 내공 쌓기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캠프 공보팀장을 맡은 우승봉 전 인천시 대변인도 부산 출신이다.

현역 의원들 가운데는 초임검사를 대구지검에서 함께 시작한 인연으로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윤 전 총장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장제원(사상) 의원이 윤 전 총장과 통화하는 사이다. 장 의원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당 안팎의 검증 공세에 적극 엄호하고 있다. 이외에 박민식 전 의원도 검찰 근무 중 간접 인연을 맺었으며, 일찌감치 윤 전 총장을 외곽에서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가 구성되면 일정한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윤 전 총장의 대권선언 행사장에는 안병길 백종헌 최형두 서일준 이달곤 의원 등도 참석해 ‘얼굴도장’을 찍었다. 이들은 윤 전 총장과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정진석 의원의 요청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도 20여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윤 전 총장의 행사장에 참석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백 의원은 이날 “정진석 의원이 전화로 참석을 요청해서 참석하게 됐다”면서 “별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