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은 올해로 41주년을 맞는다. 최근 들어 2019년 홍콩, 2021년 미얀마 등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중항쟁에 대한 관심 증가로 5·18민주화운동도 조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 5·18민주화운동 인지도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5·18기념재단에서 지난달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하여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5.18 인식조사’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지수가 상승했다. ‘5·18이미지’는 85.5점으로 2020년(80.8점)에 비해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민주주의 역사’라는 인식이 86.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국가의 부당한 폭력의 정의로운 저항’이라는 인식이 84.9점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4점, 3.9점씩 상승한 수치이기도 하다.

반면 인지도는 전 연령, 지역에 걸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인지도는 5·18민주화운동, 5·18특별법, 5·1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 5·18민주묘지에 대한 인지도를 합한 것이다. 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인지도는 전년 대비(64.75%)에 5.2% 포인트 감소한 59.5%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 20대(-5% 포인트), △30대(-5.4% 포인트), △40대(-4.9% 포인트) △50대(-5.2% 포인트) △60대 이상(-4.5% 포인트)로 감소했고, 지역별로는 △서울(-7.2% 포인트) △인천·경기(-3.9%포인트) △대전·세종·충청(-3.4% 포인트) △광주·전라(-1.5% 포인트) △부산·울산·경남(-7.9% 포인트) △대구·경북 (-7.6% 포인트)로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5·18인지도가 가장 낮은 층은 20대,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의 5·18인지도는 49.1%로 △30대(54.3%) △40대(61.3%) △50대(65.9%) △60세 이상(64.9%)에 비해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별로 살펴보면 △서울(60.3%) △인천·경기(60.4%) △대전·세종·충청(58.5%) △광주·전라(66.7%) △부산·울산·경남(57.9%) △강원·제주(57.9%)에 △대구·경북 (52.9%) 순이다. 문성빈·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