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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한일해저터널 황당"… 하태경 "55보급창 돔구장 불가능"

3일 낮 12시 국제신문 유튜브 라이브 '독한 청문회' 출연

  • 국제신문
  •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  입력 : 2021-03-03 14: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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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의 문제 때문에 시행하는 선거이지만 국민의힘이 했던 과거 28년과 민주당이 한 지난 3년을 비교해주길 바랍니다. 더 노력해서 시민의 지지를 받는 일 해내겠습니다.”(박재호)

“(박 전 대통령)탄핵 이후 깊은 성찰과 대안 모색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참패한 것이 약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책임감 갖고 일할 준비가 됐습니다. 믿고 맡겨주십시오,”(하태경)

3일 시즌2로 새롭게 시작한 국제신문 유튜브 라이브 정치 토크쇼 ‘독한 청문회’ 첫 손님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과 국민의힘 하태경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격했다. 이들은 덕담을 주고받으면서도 특정 사안에서는 상대당 혹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상대 후보를 향해 뼈있는 지적을 서슴지 않는 등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토론을 펼쳤다.

각당의 보궐선거 경선이 시작된 이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는 ‘1위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2위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공식이 깨지지 않고 있다. 하태경 위원장은 “자만하지 않고 네거티브 하지 않겠다. 믿음직한 당이 되도록 하겠다”면서도 민주당을 향해선 “이번에 후보를 안냈으면 1년 뒤 가능성이 더 높았을텐데 후보를 굳이 내서 시민들이 볼 때 ‘진짜 반성하는 거 맞나’는 의문이 들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재호 위원장은 “지금은 경선기간이라 시민들의 관심이 없을 수 있지만 우리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라고 인식하기 시작하면 관심이 증폭될 것이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변수도 있을 것이다. 역전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쏟아진 후보들의 공약에 대한 이야기도 풀어냈다. 두 위원장은 공통적으로 가덕신공항을 공약으로 꼽은 가운데 국민의힘은 부산특별광역시, 더불어민주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꼽았다.

이들은 상대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도 매서운 지적을 날렸다. ‘상대당 공약 중 부산을 망치는 공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하태경 위원장은 “미 55보급창에 돔구장 만들자는 공약은 좀 뜬금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 위원장은 “2030엑스포 열어야 하는 공간이고, 그래서 이전해야 한다고 미군에 사정하는 상황인데 돔구장 만들자고 하면 ‘이게 뭐야’하면서 외교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엑스포 끝나고 나서 하면 되지 지금 이야기하는건 굉장히 현명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재호 위원장은 한일 해저터널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해저터널 공약은 뜬구름 잡는 것 같다. 당의 지도자가 되면 다양한 의견을 듣고 알고 내려오면 더 좋았다. 50~60년 이후에는 몰라도 지금 당장은 아니다. 공약이라기 보다 급해서 내놓은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반대로 상대 공약 중 ‘이건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공약으로 박 위원장은 박민식 전 의원이 내놓았던 ‘야구도시 부산’, 하 위원장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꼽았다.

상대당 후보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고평가된 상대방 후보’로 하태경 위원장은 변성완 후보를, 박재호 위원장은 박형준 후보를 꼽았다. 하 위원장은 “시장권한대행으로서 끝까지 가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평가가 나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가덕특별법 통과가 본인 인생 경력에 있어서 플러스가 될 수 있었는데 복을 찬 것 같다”고 평가했고, 박 위원장은 “박형준 후보는 초중고 대학까지 모두 부산이 아니다. 부산의 정서를 잘 모르는 것 같다. 이명박 정부 때 등 잘나갈때 부산을 위해 기여할 길이 있었을텐데 등한시 한 것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박형준 후보 MB정권 불법 사찰 연루를 둘러싸고는 언쟁을 벌였다. 박재호 위원장이 “중요인물을 사찰했으면 이해할 수 있지만 4대강 사업을 반대했던 교수를 비롯한 민간인을 국정원이 사찰했고, 관련 문서에는 정무수석에게 보고한다고 명시되어있다. 그래도 정무수석에게 보고가 안됐다면 비서관이 문제인거고, 보고를 못받았다면 정무수석이 무능한 것 아니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하태경 위원장은 “불법 사찰은 과거 정권의 부끄러운 부분은 맞지만 진보 보수 다 했던 일이다. 진보는 깨끗하고 보수만 더럽다는 논리는 안통한다. 불법적인 사찰 내용을 보고한게 있었냐는게 핵심인데 그건 설명못하고 보고받았으니 해명하라는건 말이 안된다. 보고하는건 국정원의 고유 업무”라고 맞받았다. 특히 이들은 노무현 정부의 사찰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다. 하 위원장이 “노무현 정부때에도 사찰이 있었다”고 하자 박 위원장은 “민간인 사찰은 없었다”고 맞받았았고, 이에 하 위원장이 “친인척 사찰이 있었고 민간인도 있었다”고 주장하자 박 위원장은 “친인척이었다. 민간인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번 만남에서는 부산 현안 해결책에 대한 토론도 이어졌다. 인구감소를 막기 위한 출산보육정책으로 박 위원장은 “출산정려금 준다고 해결안된다. 결혼해서 살기좋고 내 자식 낳으면 편한 세상 되겠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부산의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낮은편인데 이를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당 후보가 당선되면 국회에서도 함께 의논해보겠다”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일자리하고 교육이 핵심이다. 외국 기업이 오려고 해도 교육기관이 마땅찮다. 경제금융특구 지정해서 일자리 만들고, 노동규제도 풀어야 한다. 한국 전체를 다 풀려면 시간이 걸리니 부산만 먼저 해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안마다 각을 세우던 두 위원장은 상대 후보에 대한 따뜻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하 위원장이 “우리가 이기겠지만 혹시 지더라도 적극 협력하겠다. 부산에서 치고받고 싸우지 말고 대한민국 미래를 부산이 설계하고 주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 위원장도 “정치에 있어서 1번은 시민의 삶이다 자기 정당이 당선되는 것은 두 번째 문제다. 누가 정권을 잡든 부산을 살리자는데는 한마음이니 협조해서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두 위원장에게 내년 부산시장 출마 계획을 묻자 “여운을 남겨놓자”며 즉답을 피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왼쪽)과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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