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피격 전 문재인-김정은 ‘친서 소통’ 있었다…북한 신속사과 이끈 배경

文 발신에 金 회신하며 신뢰쌓아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0-09-27 19:50:3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관계 악화 우려에 金 “미안하다”
- 사건 후폭풍 줄이며 파국 막아
- 유엔총회 연설에도 영향 미쳐
- 핫라인은 국정원-통일전선부

북한군의 우리 민간인 사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의 후폭풍을 일단 진화시킨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개 사과를 담은 북측 통지문이었다. 청와대는 지난 25일 북한의 통지문을 공개하면서 ‘최근에 적게나마 쌓아온 북남 사이의 신뢰와 존중의 관계’란 표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친서 교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8일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이 12일에 답신을 보내온 것이다.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7일 전남 목포 전용부두에 정박해 있다. 이 배에 타고 있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A 씨는 서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연합뉴스
이처럼 남북 정상 간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피격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즉각 “미안하다”는 이례적인 사과의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남측에 대한 공개 사과는 전례가 없는 일로, 남북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중도 읽힌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이 지난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도 이 같은 친서 소통 덕에 가능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남북 생명공동체를 강조하며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 8000만 동포의 생명과 안위를 지키는 것은 우리가 어떠한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장 근본일 것이다. 매일이 위태로운 지금의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의 친서 또한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감사히 받겠다. 어려움과 아픔을 겪고 있는 남녘과 그것을 함께 나누고 언제나 함께 하고싶은 나의 진심을 전해드린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담았다.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던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의 배경이 이 같은 친서 교환에 있었던 것이다.

한편, 김 위원장의 사과를 담은 북측 통지문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통해 직접 청와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정원과 북한 조선노동당 산하 정보기관인 통일전선부의 ‘핫라인’이 가동된 것으로 해석된다. 남북한은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함정 간 핫라인, 판문점 채널 등 연락 채널이 있었으나 지난 6월 9일 북한이 이들 채널을 차단·폐기하겠다고 한 이후 먹통이 됐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국가전산망 먹통' 국정자원 화재로 소실된 데이터 완전복구 안돼"
  7. 7부산 영도 출신 이언주 의원, 부산·울산서 '공짜 질서는 끝났다' 북콘서트 개최
  8. 8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9. 9靑 “조국, ‘보완수사 인정’ 입장 밝혀”…조국혁신당 “발언 맥락 외면”
  10. 10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3. 3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8. 8[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8. 8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