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월북? 우리군 정황 알고도 5시간 무대응 왜? 커지는 의문

‘연평도 실종’ 미스터리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09-24 22:08:16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방역 차원 무조건적 사격 추정
- 20㎞나 떨어진 北 해안선까지
- 장비 없이 월북시도 이해 안돼
- 우리군, 무조처 부적절 논란에
- “첩보자산 드러날까 우려” 해명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 씨가 북한군에 의해 잔인하게 처형되면서 향후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 공무원이 월북을 시도한 것이 맞는지, 북측이 과거 사건과 달리 현장에서 사살한 배경과 군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등을 두고 의문이 꼬리를 문다.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후 북측의 총격을 받아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4일 정박해 있다. 연합뉴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1명 정도 탈 수 있는 부유물에 탑승해 기진맥진’한 남측 공무원을 배에 태우지도 않은 채 북으로 끌고 가, 진술을 들은 후 그 자리에서 사격을 가했다. 사살 후에는 방독면에 방화복을 입은 군인이 기름까지 부어 시신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해상에 들어간 남측 공무원을 사람이 아닌, 마치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하듯 다룬 셈이다. 북한 국경지대에서는 코로나 방역 차원에서 무조건적 사격을 가하는 반인륜적 행위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재월북한 개성 출신 탈북민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된다며 사전에 이를 파악하지 못한 전방 군부대 간부들을 처벌한 사건이 군의 코로나 강경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자녀가 있는 평범한 가장인 A 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한 것이 맞느냐를 두고도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북방한계선에서 10여㎞, 북한 해안까지는 20여㎞나 떨어진 해상에서 그것도 10여 명의 동료와 함께 공무를 수행하던 중 별다른 장비도 없이 월북을 시도했다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군 당국은 A 씨가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로 부유물에 올라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점, 어업지도선에 본인 신발을 벗어두고 간 점, 북측에서 발견 당시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이 식별된 점 등을 근거로 A 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A 씨 친형이라는 사람은 페이스북에 “월북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실종돼 해상 표류시간이 30시간 이상 추정되는데 헤엄쳐 갔다는 것인가”라며 제대로 된 설명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우리 군이 A 씨가 북측 해역에서 북측 선박에 발견된 정황을 확인했음에도 이후 피격까지 약 5~6시간 동안 북측에 남측 인원임을 알리는 등 어떤 조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군이 총격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후에도 북측에 즉시 대응하지 않은 데 대해 “첩보 수준으로 행위를 하기는 제한적이었다”며 “우리 자체적으로 첩보를 계속 확인하는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우리 측 첩보 자산이 드러날까 염려된 측면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원도심 활성화’ 지게골~부산진역 도시철, 경제성에 암운
  2. 2외지인 점령한 사외이사, BNK 회장도 좌지우지
  3. 3부암3동, 비수도권 최초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지구’ 됐다
  4. 4산업은행 이전 연내 고시 추진
  5. 5부산 '억대 연봉' 근로자 4만7000명…1년새 16% 증가
  6. 6우크라이나, 드론 날려 러시아 본토 첫 공격…전쟁 양상 변화 촉각
  7. 7부산시의회 ‘5분 자유발언’ 인기폭발…생중계 소식에 의원 절반이 신청
  8. 8부산 학교 급식실 노동자 12명 '폐암 의심'
  9. 9김석동 전 금융위원장·박병원 전 靑 경제수석 “회장 생각없다”…선임구도 바뀌나
  10. 10“집 살 때 가격 기준 종부세 부과해야”
  1. 1부산시의회 ‘5분 자유발언’ 인기폭발…생중계 소식에 의원 절반이 신청
  2. 2野 이상민 문책 결정...與 "정치쇼" 비판에도 강행, 파행 불가피
  3. 3대표팀 오늘 귀국...윤 대통령 내일 만찬 때 16강 쾌거 치하
  4. 4한 총리 "마스크 해제 내년 1월 말쯤?"...대전 충남 1월1일 공언
  5. 5여당몫 5개 상임위원장 윤곽…행안위 장제원 유력
  6. 6한동훈 차출설로 들끓는 여당, 본인은 "장관직에 최선"
  7. 7청년 만나고 부친 의원 찾고 … 안철수 부산투어 시작
  8. 8[60초 뉴스]'국산 명품' K9 자주포, 폴란드 상륙
  9. 9내일 임시국무회의, 철강 등 추가업무개시명령 가능성
  10. 10[뭐라노]센텀 C부지 개발 또 표류하나
  1. 1외지인 점령한 사외이사, BNK 회장도 좌지우지
  2. 2부암3동, 비수도권 최초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지구’ 됐다
  3. 3산업은행 이전 연내 고시 추진
  4. 4부산 '억대 연봉' 근로자 4만7000명…1년새 16% 증가
  5. 5김석동 전 금융위원장·박병원 전 靑 경제수석 “회장 생각없다”…선임구도 바뀌나
  6. 6“집 살 때 가격 기준 종부세 부과해야”
  7. 7금감원장 “낙하산 회장 없다”지만…노조는 용산시위 채비
  8. 8"3년 만에 광안리 앞 해상서 부산불꽃축제 즐기세요"
  9. 9[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에어팟 프로 2세대' 써보니...공간음향 애호가에 '굿'
  10. 10신세계 아울렛서 크리스마스 ‘인생샷’ 남겨요
  1. 1‘원도심 활성화’ 지게골~부산진역 도시철, 경제성에 암운
  2. 2부산 학교 급식실 노동자 12명 '폐암 의심'
  3. 3서면 아파트 공사현장서 고폭탄 5발 발견
  4. 4국회서 거가대로 고속국도 승격 촉구 결의안 발의
  5. 5화물연대에 힘 싣는 민노총
  6. 6대설에 전국 눈 비...부산 울산 경남은 건조특보, 낮 최고 13도
  7. 7오늘의 날씨- 2022년 12월 7일
  8. 8동아대 경영대학원 석사(MBA) 총동문회 송년의 밤 재학생 장학금 500만 원 전달
  9. 9정부-민노총, ILO총회서 정당성 공방...'파업'이냐, '운송거부'냐
  10. 10前 용산서장 영장 기각…특수본 수사 차질 전망
  1. 1[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이강인 재발견 이번 대회 최고 수확”
  2. 2계약기간 이견…벤투, 한국과 4년 동행 마무리
  3. 3세계 최강에 겁없이 맞선 한국…아쉽지만 후회 없이 뛰었다
  4. 4승부차기 3명 실축에…일본, 또다시 8강 문턱서 눈물
  5. 5발톱 드러낸 강호들…16강전 이변 없었다
  6. 6호날두 빠진 포르투갈 대승, 모로코 스페인 꺾고 8강행
  7. 7높은 세계 벽 실감했지만, 아시아 축구 희망을 봤다
  8. 8“레알 마드리드, 김민재 영입 원한다”
  9. 9기적 남기고 카타르 떠나는 축구대표팀…이젠 아시안컵이다
  10. 103명 실축 日, 승부차기 끝 크로아티아에 패배…8강행 좌절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