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측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정부의 ‘깜깜이 대응’을 질타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하기 전 사건이 터지자 대통령의 인지 시점 등을 놓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북한은 (2008년) 박왕자 씨(피격 사망) 사건 때나 지금이나 전혀 변한 게 없다”면서 “북한의 야만적 행태에 커다란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규탄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서도 “국민이 피살당한 중대한 사건임에도 이렇게 깜깜이로 모를 수 있는지 답답한 노릇”이라며 ”그동안 핫라인 등 소통채널은 허구였나“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는 한 점 의혹 없이 시간대별로 대통령 일정을 공개하고 국민 앞에 낱낱이 설명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 피살 사태를 유엔 연설 이전에 보고받았는지, 즉각 보고되지 않았다면 군과 정보기관의 직무 태만이며, 아니라면 유엔 연설을 의식한 고의 지연”이라며 “우리 국민이 북의 총격에 피살되더라도 김정은과의 종전 선언이 더 중요한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이 사살돼 불태운 채 수장됐는데도 북에 구애한 문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문 대통령이 유엔 연설서 해야 할 말은 공허한 종전선언이 아니다. 북한의 인권 만행, 우리 국민 살인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그에 상응한 조치 요구다”고 썼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