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사무총장 등 핵심당직 오늘 발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 대표가 선출된 가운데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최인호(부산 사하갑·사진) 의원의 역할론에 이목이 쏠린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필두로 한 ‘부산 권력’이 최 의원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신임 대표는 수석 대변인에 최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다. 최 의원은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이 대표 취임 축하 전화 내용을 언론에 공지하며 사실상 역할을 시작했고,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온라인 화상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이 중앙당 요직에 앉으면서 부산 여권 내 지각 변동이 예고된다. 그간 부산 여권은 최 의원 중심의 ‘민주당 내 세력’과 이호철 전 수석을 내세운 ‘당 밖 실세 그룹’의 두 축으로 형성돼왔다. 이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에서 ‘물밑 알력 싸움’이 표면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최 의원이 일찍부터 이낙연 신임 대표를 공개 지지하고, 이후 이 전 수석과 친한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이 중립으로 노선을 달리하면서다. 결국 이 의원의 선출로 부산 권력의 중심추는 최 의원에게 옮겨갈 가능성이 커졌다. 최 의원은 당장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도 있다. 당 지도부가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당 대표 지근거리에 있는 최 의원의 입김은 적지 않다.

한편, 이밖에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등 핵심당직 인선은 31일 발표될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총장에는 3선의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에는 홍익표 이광재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깜짝 인사’ 가능성도 있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