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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민심 수습용 집단 사표…야당 “부동산 못 버리니 직 내놨나”

노영민 비서실장 등 6명 사의…집값 폭등·부동산 정책 등 악재, 민심 악화 따른 위기 쇄신 의도

  • 국제신문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08-09 20:10:35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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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대통령, 순차적 처리 관측 커
- 야권, 정책라인 전면 교체 요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5명의 일괄 사의 표명이 여권에 돌아선 민심을 수습할 카드가 될지 주목된다.
노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참모진은 지난 7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의 사의 표명은 여권에 대한 민심 이반에 따른 위기의식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당 지지율 급락 현상이 집권 후반 레임덕으로 이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대대적 인적쇄신과 같은 국면전환 카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15 총선 압승 때만 해도 정부여당은 확고한 국정운영 기반을 다지는 듯 했지만, 이후 이른바 윤미향 사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수도권 집값 폭등과 부동산 정책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견고했던 민심 이탈이 가속화됐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의 다주택 보유 논란은 민심 악화를 부채질했다. 노 실장의 반포 아파트 사수 논란과 김조원 민정수석의 잠실아파트 ‘꼼수 매각’ 논란은 치명적이었던 만큼 결자해지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여권 관계자는 9일 “지금 국면전환의 계기를 잡지 못하면 문 대통령이 레임덕에 직면할 뿐 아니라 내년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 선거, 나아가 2022년 대선까지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번진 것이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르면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사표 수리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단 문재인 대통령이 비서실장부터 주요 수석까지 한꺼번에 다 교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일괄 수리할 경우 인사 폭과 국정운영 부담이 커지고 빈 자리에 걸맞은 후임을 찾기 힘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를 유임시키며 순차적으로 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대세다.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소통수석의 경우 이미 후임자 물색에 착수한 바 있다.

핵심은 냉담해진 여론이 얼마나 회복될 것이냐다. 민주당은 ‘쇄신’에 무게를 두며 민심 수습을 기대하고 있다. 원내지도부의 한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은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구상을 하는데 부담을 더는 차원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보여주기식 꼬리자르기’라며 비판하고 있다.

통합당은 참모진들이 ‘직 ’대신 ‘집’을 택했다고 꼬집었다. 정의당도 “핵심을 비껴났다”며 정책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국민의당도 “가장 먼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인사는 김상조 실장과 김현미 국토장관, 추미애 법무장관”이라며 ‘면피용 여론 달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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