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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문공항 물류·산업 고려를…김해 안전문제 있다면 안 돼”

민주당 8·29 전당대회 김부겸 대표 후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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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등 문제 국민의 실망 커
- 재보선·차기 대선에 영향 우려

- 잇단 성추문, 뼈 깎는 반성 필요
- 균형발전 영남권 공감 형성해야

- 대전 구도심 재생·혁신도시 접목
- 공공기관 이전 방식 될 수 있어
- 행정수도 입법 없이도 일부 가능

- 부산·서울 보선 후보 내야한다면
- 당 지도부가 사과하고 설명할 것

김부겸 전 의원은 지난 27일 밤 여의도에서 국제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민주당 위기의 근본 문제와 당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특히 잇따른 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에서는 여객 중심보다는 물류, 산업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김해신공항을 짓겠는가”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생활정치연구소에서 가진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총선 압승이 3개월 전이다. 후보는 “최근 여러 지표를 보면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비판이 쏟아진다”고 했다.

▶코로나19, 부동산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진전이 없다. 양극화 해소를 기대했지만 수도권 부동산, 인천국제공항 문제 등에서 배신당했다는 실망감이 있다. 내년 재보선은 물론 2022년 대선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내로남불 ’에 대한 비판도 있다.

▶그것보다는 ‘당신들은 좀 더 잘할 줄 알았는데’ 라는 것이다. 최근에 전국 선거에서 4연승을 하면서 우리도 교만해진 점이 있다.

-당내 자유로운 목소리를 차단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그보다는 당 지도부에 열린우리당 때의 실패 트라우마가 있다. 의견은 자유롭게 개진하되 대외적으로는 통일하라는 무언의 공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과거에 내부 분열을 부추기는 요인 탓에 사실상 지리멸렬했던 아픈 경험들이 있다.

-당 대표가 되면 차기 대선 때 영남 지지율을 10% 올린다고 했다.

▶40대 이하는 지역주의의 영향을 덜 받는다. 지방이 살아갈 수 있는 성장의 기회와 동력으로 설득해야 한다. 지방분권, 국토균형발전에 대해 그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부산시장,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여부를 당원과 시민 뜻을 묻겠다고 했는데.

▶국민이 ‘후보를 내지 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런 판단을 제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지역에서 활동해 온 당원과 지지자일 것이다. 당원들이 후보를 내야 한다고 하면 당 지도부가 가장 먼저 사과 드리고 설명을 할 것이다. 그래야 본선 올라갈 후보들이 그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잇따른 성추행 사건의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성인지 감수성이 분명히 부족했다. 뼈를 깎는 반성을 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상대 의사에 반하는 행동이 전부 또 다른 형태의 폭력’이라는 것을 교육 받고, 훈련돼야 한다. 이를 공천심사 때 의무화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로 당청 관계가 수직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문 대통령은 독주하지 않고 토론하고 수렴하는 스타일이다. 21대 국회가 막 시작되지 않았나. 한달 뒤 새 당 대표가 당을 이끌게 된다. 어떤 방향으로든 분위기가 새로워질 것이다. 당내 분위기가 획일적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다만, 당론이 정해지면 따라야 하는 게 맞다.

-‘이낙연 대세론’이 얘기된다. 어떻게 역전극을 펼칠 건가.

▶대선후보 대세론엔 이의 없다. 당 대표 대세론에는 동의할 수 없다. 내년 4월 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 사임 부분에 당원들이 우려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에 비해 강점은.

▶배가 흔들리는데 선장이 도중에 내리면 되겠나. 당의 명운을 좌우할 보선을 코앞에 두고 6개월 만에 그만두는 당 대표, 선뜻 이해가 안 간다. 또 당무와 쇄신은 제가 1991년에 당에 들어왔으니 폭 넓게 알고 있다. 문 대통령 선거 두번에서 선대본부장, 선대위원장을 했고 원내 4선 의원을 거쳤다. 당내 구성원들의 소통에선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부울경은 김해신공항 백지화 및 가덕도 관문공항 건설을 바라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 과거 우리는 여객 중심으로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물류, 산업 등 지역 경제의 동력이 되는 공항이 필요한 것이다. 다만 부울경 시도민이 하나만 알아주셨으면 하는 것은, 지금 현재 부울경이 원하는 공항은 국가가 지어주는 것이고, 대구 경북 공항은 대구시가 책임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해당 지역민이 갖는 부담이 다르다.

-행정수도 이전은 어떻게 추진해야 한다고 보나.

▶이 문제는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 공화국으로 가느냐, 다양한 지역이 함께 살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결정이다. 입법 전이라도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등은 예산 상의 뒷받침만으로도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국회가 개헌을 논의하면 자치분권개헌을 골자로 행정수도에 관한 위헌 논란을 확실히 끝내도록 하겠다.

-개헌에 대한 입장은.

▶개헌은 토론에 들어가야 하는데 시기는 지금 당장은 아니다. 개헌 논의가 이뤄진다면 국민기본권, 자치분권 등 국민의 합의 수준이 높은 의제가 논의되면 좋겠다. 예를 들어 개헌이 2021년 합의된다고 해도 적용 시점을 2025년쯤으로 하면 어떨까. 지금 시점에서는 그때 어떤 정치세력이 유리할 지는 모르는 것이다.

-공공기관 추가 이전도 관심사다.

▶100여 개 기관을 고르는 중이라고 들었다. 옛날처럼 신도시를 도시 밖에 건설하는 방식 만은 아니다. 대전시가 발표한 것을 보면 대전의 구도심을 재생시키는 사업을 혁신도시에 접목시키는 것이다. 이러면 구도심의 교육 의료 인프라를 같이 쓸 수 있어 혁신도시로 들어오는 기관의 정착률이 높아질 것이다.

김태경 김해정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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