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여당 “행정수도 헌재 평가 바뀔수도”…야당 “부동산 실패 국면전환용” 비난

행정수도 이전 논란 재점화- 정치권 공방 가열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0-07-21 20:12:2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회의장 등 전방위로 힘싣자
- 통합당 등은 ‘관심 돌리기’ 냉담
- 위헌 뒤집을 카드로 개헌 부각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청와대와 정부, 국회의 행정수도 이전을 제안하면서 관련 논의가 정치권에서도 가열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헌법재판소가 수도를 ‘서울’로 하는 관습헌법을 들어 행정수도이전을 위헌으로 판결, 행정수도 완성이 무산됐다. 여권발 행정수도 이전론 재점화가 개헌론의 새로운 동력이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행정수도 완성 표명을 환영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왼쪽 사진), 미래통합당 ‘부동산시장 정상화 특위’ 소속 의원들(오른쪽)이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공인중개소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정책 실패로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행정수도 이전론에 힘을 싣고 있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집값 급등의 근본 원인인 만큼, 부동산 정책 실패를 만회하고 수도권 집값을 안정시킬 묘수이자, 야당을 향한 반격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1일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사회적 논의의 본격 추진을 위해 국회에 행정수도완성 특위를 구성하자”며 “여야가 합의해 행정중심복합도시법을 개정하는 입법 차원의 결단으로 행정수도 완성이 가능하다. 개헌 국민투표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행정수도 이전과 완성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지, 찬성은 하는데 위헌 결정 때문에 어렵다는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압박했다.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여야가 합의하거나, 헌재에 다시 의견을 묻는 방법이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 위헌 판결이 난 지 16년이 흘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별법을 통한 행정수도 이전을 준비 중인 김두관 의원은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한 새로운 법안을 냈을 때 그것을 헌재에서 시대정신을 반영해 다르게 평가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예방을 받고 “수도권은 전국 면적의 11.8%밖에 안 되는데 인구의 과반이 몰리면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국회가 입법적으로 해결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실제로 청와대를 이전할 예정부지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 계획에 다 들어가 있다”고 거들었다.

여권이 일제히 행정수도 이전론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지만, 국면전환용 발언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수도권 집값이 상승하니 행정수도 문제로 관심을 돌리려고 꺼낸 의제”라고 지적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부동산 실패를 모면하기 위한 선거용 카드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인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한 결론도 내리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이 같은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공공기관 2차 이전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국토연구원의 1차 공공기관 이전 성과 용역 결과 발표도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여당이 밀어붙이는 행정수도 이전이 실천력을 갖지 못하고 국면전환용 카드에 그친다면 민심의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최근 박병석 국회의장이 개헌 논의를 불붙인 만큼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개헌 논의로 번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다만,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처음으로 보고한 것은 추가 이전에 대한 청신호로 해석된다. 결론을 내지는 못했지만,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 핵심 정책으로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실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7. 7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8. 8“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9. 9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10. 10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3. 3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4. 4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5. 5“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6. 6[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7. 7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8. 8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9. 9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10. 10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4. 4"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5. 5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6. 6‘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7. 7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8. 8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9. 9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10. 10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1. 1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4. 4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5. 5“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6. 6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7. 7‘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8. 8중국 최고지도자 상호 중식당 테러…용의자 모두 중국인
  9. 9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10. 10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1. 1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2. 2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3. 3[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4. 4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7. 7[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8. 8[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9. 9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10. 10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