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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예’는 안 돼 쓴소리…민주당, 바다 같은 정당되길”

4년 임기 종료 앞둔 與 김해영 의원

  • 국제신문
  • 정유선 기자
  •  |  입력 : 2020-05-19 20:18:03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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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체계적 지원 기본법 통과 큰 보람
- 공공기관 추가 이전 성과 못내 아쉬워
- 지역밀착 부족이 이번 총선 패인된 듯
- 조직 만들기 고려… 차기 총선 재도전
- 생명공학 등 법철학 공부하며 재충전

20대 국회에서 부산 정치권에 혜성처럼 떠올라 주목받은 인물이 있다.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 연제 지역구 첫 도전에 배지를 달고 단숨에 최고위원 자리를 꿰차 전국적인 조명을 받았다. 또 ‘조국 정국’ ‘윤미향 논란’ 등에 당 주류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21대 국회 입성에는 실패했다. 짧은 기간 압축적으로 정치를 경험한 김해영 의원을 20대 국회 임기를 열흘 남겨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대 국회 소회와 함께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김 의원은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당의 가장 젊은 의원으로서 청년에 대한 체계적 종합적 지원을 가능하도록 하는 청년기본법 통과에 역할을 한 것이 가장 보람 있었다”고 자평했다. 가장 아쉬운 점으론 “국가균형발전과 부산 부활을 위해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목소리를 꾸준히 냈는데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아쉽다”고 했다.

그에게 정치란 어떤 것이었을까.그는 “사람의 마음을 얻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회의원은 3가지를 끊임없이 반복해야 하는데 많은 것을 알아야 하고, 많은 사람을 챙겨야 하고, 많이 조심해야 하는 자리더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지역주민의 마음을 못 얻은 것이냐”고 묻자 “결과적으로 제가 부족해 연제구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선거 소회를 말했다. 그는 “가장 큰 패인은 지역밀착이 부족했던 점 같다. 최고위 활동하면서 주 3, 4회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며 지역을 챙기려 노력했는데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역구 조직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을 옛날 방식이라 생각해 멀리한 부분이 있었는데 돌이켜보니 이 부분도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며 “앞으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조직도 만들고 관리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변화를 예고했다.

최고위원으로서 조국 사태 때부터 최근 윤미향 사태까지 당내 주류와 다른 목소리 낸 것에 대해선 “가장 젊은 의원이고 청년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가능한 한 원칙에 근거해 견해를 밝히려 노력했다. 주류에 편승하기 위해 침묵하고, 무조건 ‘예’하는 건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민한 현안에 대한 발언을 하고 나면 2000~3000건의 문자폭탄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떤 조직이든 다양한 의견이 존재해야 건강하고 생명력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은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물줄기를 받아 안는 바다와 같은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일침을 놓았다.

차기 총선 재도전 의지와 함께 법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향후 계획도 밝혔다. 그는 “생명공학, AI, 자율주행차 등에서 어느 범위까지 기술을 허용하고 책임 범위를 어디까지 정할지가 법철학적 영역인데 우리 사회 본질적 부분을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선 “차차 고민해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 후보 공천 여부에 대해선 “집권여당으로서 제2 도시인 부산시장의 후보를 내지 않는 게 간단한 부분은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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