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서 10명 중 9명 이상(94.1%)이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지난 총선보다 5.3%포인트 오른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이번 조사의 투표 의향층 중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 투표층은 79.0%,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라는 소극적 투표층은 15.1%로 나타났다.
적극적 투표층은 지난 총선(66.6%)보다 12.4%포인트 증가한 반면, 소극적 투표층은 지난 총선(22.2%) 당시보다 7.1%포인트 줄었다. 적극적 투표층은 전 연령대에서 지난 총선보다 투표 의향이 늘었는데, 그중 30대(75.6%)의 투표 의향이 지난 총선 대비 17.3%포인트 상향하면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관심도 조사에서도 ‘매우 관심 있다’가 54.7%, ‘약간 관심 있다’가 31.4%로 나타나면서 유권자의 86.1%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역시 지난 총선의 관심도(73.3%)보다 12.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투표 의향자 1411명 중 62.3%는 15일 본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31.0%는 지난 10~11일 진행된 사전투표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사전투표 참여 의향도 지난 총선(15.0%)보다 16.0%포인트 증가했는데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투표 의향자의 64.0%는 이미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 총선 당시보다 5.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후보 결정 시 고려사항은 ‘소속 정당’(31.1%) ‘정책·공약’(28.7%) ‘인물·능력·도덕성’(25.2%) ‘정치 경력’(5.5%) 순이었다. 지난 총선과 비교하면 ‘인물·능력·도덕성’은 33.3%에서 25.2%로 줄고, ‘소속 정당’은 18.9%에서 31.1%로 늘어났다.

유권자의 63.9%는 후보자의 정책·공약을 인지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 총선 당시(57.8%)보다 정책·공약 인지도가 6.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후보자 선택 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인터넷 및 SNS’가 31.2%로 가장 높았으며, ‘TV 신문 라디오 등 언론보도’(23.9%) ‘정당 및 후보자의 선거홍보물’(1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