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영국·강기윤 리턴매치 눈길
- 이흥석·석영철 “우리도 있다”
경남 ‘정치 1번지’인 창원성산 선거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진보 진영 후보의 단일화를 성사시킬지 여부다.
진보 진영에서는 현 국회의원인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민생특별위원회 위원장 이흥석, 민중당 경남도당 위원장 석영철 후보가 본선에 나섰다. 보수 진영에서는 미래통합당 경남도당 민생위원회 위원장 강기윤 후보가 진보 진영의 강력한 대항마로 부상했다.
1년 전 보궐선거에서 504표라는 근소한 표차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여 후보와 석패한 강 후보의 리턴매치 결과도 눈길을 끈다.
이 선거구는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실패=총선 필패’라는 공식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보 후보는 민주노총의 든든한 지지를 등에 업고 선거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 반면 단일화 실패는 표 분산으로 보수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줄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금속본부 경남지부 간부 출신인 여 후보, 민주노총 전 경남본부장을 역임한 이 후보, 민주노총 경남본부 사무처장을 지낸 석 후보 모두 단일화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는 만큼 단일화 길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6일 창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민주·진보 세력 후보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 선거구의 최대 쟁점은 성산구에 본사를 둔 국내 유일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제작사인 두산중공업이 맞은 경영 위기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가 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이 경영위기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이들 후보 모두가 인정하는 반면 원인에 대한 진단은 진보와 보수 후보 간 입장이 다르다. 민주당 정의당 민중당 등 진보정당 후보들은 경영진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먼저라고 주장하는 반면 통합당 강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경영 위기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창원성산은 선거일까지 남은 20일 동안 진보 후보 단일화 여부, 두산중공업 경영 위기 책임 공방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이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