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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청 악재 유탄 맞을라…부산 여당 지나친 ‘몸조심’ 모드

현역 물갈이·중량급 공천 없고 기대했던 동남권 관문공항 답보

  • 국제신문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0-02-20 20:16:40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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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공천 과정 존재감 미미
- 과감한 인적쇄신 통합당과 대비

4·15 총선을 앞두고 부산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조용한 선거’로 일관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보수통합과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 등으로 선거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듯한 미래통합당과는 달리 민주당에서는 정책과 공천 과정 모두 존재감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부산 민주당이 ‘부자 몸조심’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온다.

20일 현재 민주당은 부산지역 18개 선거구 가운데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인 현역 의원 지역구 6곳과 중영도를 제외한 지역구에 대해 공천 방식을 확정했다. 하지만 김영춘(부산진갑) 박재호(남을) 최인호(사하갑) 윤준호(해운대을) 김해영(연제)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은 단수 공천이 유력한 상황이어서 사실상 부산지역 공천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보수통합과 현역 불출마 등으로 인해 공천이 더딘 통합당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다.

하지만 ‘흥행’에 있어서는 통합당에 훨씬 못 미친다는 평가다.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이 ‘제로’인 데다, 중량감 있는 인사의 전략 공천도 없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정치 신인들이 단수 공천을 받은 것도 이 같은 평가를 뒷받침한다. 20대 총선 때 공천 실패로 부산에서 패배했던 새누리당(현 통합당)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녔거나 참신한 인재를 공천하는 대신 현역 의원 전원을 내세운 것과 비슷한 모습이다.

지역 총선 구도를 뒤흔들 만한 ‘부산 비전’도 아직 내놓지 않고 있어 부산 여권의 책임 정치가 실종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동남권 관문공항 총리실 검증,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냈으나, 막상 선거를 코앞에 두고서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민주당은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위원회’를 꾸려 PK 지역 주요 공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은 구체적인 실체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당위원장은 “공천 과정이 조용하게 느껴지는 것은 오히려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이 빛을 발한다는 증거다. 예측 가능한 공천 시스템을 마련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공천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는 것”이라며 “부산지역 현역은 모두 지난 10년간 ‘자갈밭’을 일군 사람들로, 당연히 물러나야 할 통합당 중진 의원들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또 “여전히 부산이 험지이지만 과거처럼 파괴력 있는 인물을 공천해 바람을 일으켜야 할 정도로 상황이 나쁘진 않다. 지금 후보들로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관문공항,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꾸준히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고 있고,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 이슈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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