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에 ‘새로운 계산법’ 촉구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분을 다시 강조하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해 주목된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24일 발표한 담화에서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고문은 “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조미(북미) 수뇌가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또다시 언급했다는 보도를 주의 깊게 읽어 보았다”며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 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고문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분을 내세운 것은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지나기 전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북한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화해 분위기의 동력인 ‘정상 간 궁합’을 내세우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결단해 자신들을 만족시킬 ‘새로운 계산법’을 가져오라고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미국과는 대화의 문을 열어뒀지만 남측과는 문을 닫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문이 닫혀 있지 않은데 왜 닫혀 있다고 보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물론 쉽지 않은 길일 것이며, 쉬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