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문 대통령, 조국 임명 강행…검찰개혁 택했다

“국민 분열 깊은 고민했지만 개혁 의지 좌초돼선 안 돼…검찰은 해야할 일 할 것”

장관 후보자 7명 모두 임명, 野 “특검 추진·강력 투쟁”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9-09 20:33:26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강행했다. 국론 분열보다 검찰 개혁의 필요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다. 조 장관 임명 강행으로 당장 여야가 정면 대결로 치닫는가 하면 여권과 검찰 간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이다. ‘조국 블랙홀’에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해야 할 정기국회의 개최도 불투명해지면서 민생도 뒷전으로 밀려날 판이다.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조 신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7명의 장관 및 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저를 보좌해 저와 함께 권력기관 개혁에 매진하고 성과를 보여준 조국 장관에게 그 마무리를 맡기고자 한다”면서 “그 의지가 좌초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천명했다. 또 “지난 대선 때 권력기관 개혁을 가장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고, 그 공약은 국민으로부터 지지받았다”며 “남은 과제는 권력기관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고, 국민의 기관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을 정권의 선의에 맡기지 않고 법 제도로 완성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로부터 장급관 6명의 인사에 대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받지 못한 채 임명을 강행한 데 대해 “국민께 먼저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개혁성이 강한 인사일수록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을 야당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비판을 우려한 듯 “검찰은 이미 엄정한 수사 의지를 행동을 통해 의심할 여지 없이 분명히 보여줬다. 검찰은 검찰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장관은 장관이 해야 할 일을 해나간다면 그 역시 권력기관의 개혁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히 보여주는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 장관 임명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국회에서 정기국회 일정을 논의 중이던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이 즉각 중단되는 등 정국은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 장관 임명의 정당성을 역설한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강력 투쟁을 예고했다. 바른미래당 등과 함께 조 장관 해임결의안 및 국정조사, 특별검사제 공동 추진을 예고한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연 뒤 청와대 앞에서 규탄 집회를 했다.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조, 특검 거론에 대해 “우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조 장관의 국조, 특검을 두고 정면충돌하면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오는 17~19일) 및 국정감사(오는 30일~다음 달 19일) 등 정기국회 일정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치가 길어지면 연말 예산 국회에도 악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3. 3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9. 9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4. 4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3. 3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7. 7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8. 8“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9. 9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8. 8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9. 9“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10. 10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4. 4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