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경협산단 기공식에도 참석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양곤 아웅산 묘역에 건립된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를 참배했다. 추모비는 1983년 10월 9일 북한 공작원의 폭탄 테러 당시 사망한 서석준 부총리를 비롯한 대통령 순방 외교사절과 수행기자 등 17명의 희생을 기리고자 2014년 6월 건립됐다. 한국 대통령이 추모비를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얀마 양곤에 있는 아웅산 국립묘지 내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서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 기공식 및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한·미얀마 경협산단은 우리 기업의 미얀마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미얀마 정부, 글로벌 세아가 공동 출자해 조성한다. 우리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도로·전력 등 외부 인프라 설치를 지원해 우리 기업의 미얀마 진출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얀마 경협산단이 양국 정부 간 협업을 통해 구체적 결실을 본 모범사례라는 점을 평가하며 미얀마 정부의 협조에 사의를 표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또 한·미얀마 경협산단이 향후 미얀마의 경제성장을 이끌 전진기지이자 ‘한강의 기적’이 ‘양곤강의 기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기공식과 연계해 열린 한·미얀마 비즈니스 포럼은 우리 기업과 미얀마 기업의 미래 협력 비전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개발 경험 공유를 통한 미얀마 산업발전 기반 구축 협력 ▷경협산단을 포함해 우정의 다리·달라 신도시 개발 등 기반시설 분야 협력 및 기업 진출 지원 ▷문화콘텐츠 공동 제작 및 소비재 분야 협력·인적 경제협력 추진을 협력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