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과 창원에 사회적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가 조성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올해 중 원주·광주·울산·서울 4개 지역에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를 추가 설치하고 군산·창원에 ‘사회적경제 혁신타운’을 시범 조성하여 지역기반 사회적경제 인프라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사회적 경제의 성장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금융지원 확대 방안으로는 “지난해 사회적경제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이 1937억 원으로 목표 1000억 원을 크게 초과했다”며 “올해 정책금융 지원 규모는 3230억 원으로 작년보다 67%까지 대폭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1월 출범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으로 민간 중심 사회적 금융의 기반을 조성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파급효과(임팩트)를 보고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임팩트펀드를 2022년까지 50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겠다. 임팩트보증 제도도 2022년까지 1500억 원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사회적경제 기업의 판로확대 방안으로 입찰 가점·수의계약 대상 확대, 공공기관 평가항목에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구매’ 반영,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컨설팅 지원 확대 등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사회적 경제를 통한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의 기대효과를 설명하면서 “정부의 노력만으로 모두 이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계류돼있는 ‘사회적경제 3법’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한편, 지자체의 협력, 민간의 자발적 참여 등을 독려했다.

문 대통령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서 빵을 판다’는 미국의 대표적 사회적기업인 ‘루비콘 베이커리’의 슬로건을 언급하며 “사회적경제에서의 ‘빵’은 먹거리이면서 동시에 모두의 꿈이다. ‘이익’보다는 ‘꿈’에, ‘이윤’보다는 ‘사람’에 투자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루비콘 베이커리’의 슬로건이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