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허위보고·은폐 없었다” 셀프 면죄부…야당 “의혹 더 키워”

정부, 北 목선 조사결과 발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7-03 19:41:1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레이더 표적 판독·식별에 문제
- 현장출동 늦었고 상황전파 지연
- 군 보고회 때 일부 용어 부적절”

- 정경두 “국가안보실 직원도 징계”
- 野 “靑 관여 인정하는 것일 수도”
- 靑·군 수뇌부 조사 태생적 한계
- “국정조사 수용하라” 거듭 압박

정부가 3일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쟁점이 됐던 조작·은폐 의혹을 속 시원하게 밝히지 못하면서 ‘셀프 면죄부’ 논란이 일고 있다. 야권에서는 의구심만 키웠다며 국정조사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정경두(왼쪽) 국방부 장관이 3일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제안 설명을 하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오전 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소형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에 관한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과했다. 이용우 기자
국무조정실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의 합동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최병환 국무1차장은 “레이더 등에 포착된 목선을 주의 깊게 식별하지 못했고, 주야간 감시 성능이 우수한 열상감시장비(TOD)를 효과적으로 운용하지 못해 감시에 공백이 발생했다”며 군 당국의 레이더 표적 판독·식별과 경계근무, 상황전파 과정 등에서 여러 문제점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상황 전파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아 육군 23사단 초동 조치부대의 현장 출동이 늦었고, 합동참모본부 차원에서도 상황 전파가 지연되는 문제도 적발됐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또 하나의 쟁점이었던 ‘허위보고·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용어 사용 등으로 빚어진 일로 결론 내리면서 합동조사 자체에 태생적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른미래당은 논평을 내고 “오늘 조사 결과는 북한 주민의 귀순 경위 일부와 경계작전 실패에 대한 변명만 있을 뿐, 국민이 가장 궁금해 하는 쟁점인 ‘누가 사건의 축소·은폐를 주도했는지’를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며 “군 조사단이 총체적 진실을 밝힐 수 없던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국방부 부이사관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은 축소·은폐 과정을 알고 있는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지휘부와 청와대 안보 라인, 해경과 국정원 주요 인사에 대해 조사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 국정조사가 필요한 이유”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도 국회 정상화와 연계해 북한 목선 사건의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합동조사결과 브리핑에서는 청와대 안보실의 초기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문제점도 지적됐다. 이와 관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청와대의 책임에 대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도 징계 조치가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에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청와대에서도 징계 조치가 있었다는 답변은 위기관리 전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경계에 실패한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안보 실패의 가능성을 보여준 데 대한 책임을 묻고 반성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백승주 의원도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이 사건 관여를 인정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4. 4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5. 5[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3. 3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4. 4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5. 5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6. 6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7. 7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8. 8‘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9. 9靑 정책실장에 하준경 수석, 지방시대위원장에 박정현
  10. 10이 대통령 "전작권 환수로 자주국방 마침표"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5. 5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6. 6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8. 8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9. 9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10. 10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연구혁신 부문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8. 8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9. 9“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5. 5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6. 6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7. 7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8. 8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독립운동가 후손 재일교포 허미미, AG 여자 유도 57㎏급 금메달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