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김정은 친서외교 재개…3차 북미대화 무르익나

트럼프, 편지 공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6-12 19:57:49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톱다운 방식 비핵화 대화 관측
- 미국, 하노이 노딜 반면교사
- 실무진 차원 협상 병행할 수도

- 靑 “발송 알고 있었다… 내용 함구”
- 문정인 “北 미사일 시설 폐기 땐
- 美, 남북경협 등 상응조치 필요”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미 간 교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교착 국면을 타개할 돌파구 마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그는 약속을 지켰다”며 “그가 유일하게 발사한 건 매우 단거리였다.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의 실험이었다. 그건 완전히 다른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진 않았지만 “아름답고 따뜻하다. 매우 긍정적인 무언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친서 외교를 통한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대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날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과거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할 때마다 김 위원장의 친서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전격 연기되면서 북미 협상이 난항을 겪던 중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타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하노이 결렬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신중론도 읽을 수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하노이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톱다운 방식에만 기대서는 안 되고 실무진 차원의 비핵화 협상이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낸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친서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북미 회담에서의 공동성명을 상기시키며 종전처럼 톱다운 방식의 대화를 제시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시한으로 제시한 ‘올해 말’을 6개월가량 남겨두고 교착 국면을 돌파하려는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참석을 계기로 방한해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대화 재개를 위한 메시지가 담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이날 서울에서 한 연설에서 “현 단계에서는 미국과 북한 사이 불신의 정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북한이 (지난해 9월) 평양 선언에서 약속했던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시설과 미사일 발사대를 조건 없이 선제적으로 폐기하면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부분적 제재 완화 조치, 특히 남북 사이 경제교류협력과 관련된 조치를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며 한국 정부가 제안한 ‘조기 수확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특보는 미국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죄와 벌’ ‘긍정적 강화’ 등 두 가지로 나뉜다며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전자에 아주 집착하고 있는 것 같고, 트럼프 대통령은 후자에 초점을 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4. 4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5. 5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0. 10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9. 9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10. 10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3. 3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8. 8“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9. 9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