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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회의 계기…한국서 G2(미국·중국) 상대 정상회담 빅이벤트 열리나

28·29일 日 G20 정상회의 전 시진핑 방한설 일부 언론 보도

  • 국제신문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19-06-06 1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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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靑 “아무것도 결정 안 돼” 신중
- 비슷한 시기 한미 정상회담 확정
- 문 대통령에 상반된 요구 가능성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오는 28,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한중·한미 정상회담이 잇달아 개최되는 ‘초대형 외교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성사되면 한국은 세계 2대 강대국(G2)인 미국과 중국의 정상을 일주일가량 짧은 기간에 상대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확정한 데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G20 회의 참석 전에 방한해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도 나왔다. 시 주석의 방한이 이뤄지면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 7월 국빈 방한한 이후 5년 만이다.

일단 청와대는 시 주석의 방한 보도와 관련해 “시 주석의 방한 여부 등은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한중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와 시기, 장소 등을 놓고 물밑 접촉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전날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발언이다. 이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G20에 참가하는 거의 모든 나라와 그런 협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중국과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 언론에 발표할 정도로 진척이 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도 “정상회담을 할 것인지, 만약 한다면 어디서 할지 등에 대해 실무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중 회담 개최가 결정되더라도 시 주석이 방한하거나 G20 회의 중 일본에서 한중 정상이 만나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시 주석이 한국 방문을 추진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중국이 주변국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한국을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에서다. 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G20 회의 전에 한중 회담을 하고 G20 회의 기간에도 한중 회담을 추진하는 등 문 대통령과 보다 밀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도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을 초청하는 시나리오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비슷한 시기에 문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면 각자 상반된 요구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당장 화웨이 문제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이 여러 방면으로 충돌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자기편에 서도록 종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미중 모두 한반도 평화 논의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 온 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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