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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5당·일대일 회동 열자”…한국당 “3당·일대일” 고수

강기정 수석, 물밑협상 공개

  • 국제신문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19-06-04 19:33:32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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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 해외순방전 국회 정상화 촉구
- 황교안 “5당 회담 의미 있나”

- 與, 패스트트랙 ‘합의처리 노력’
- ‘합의처리 원칙’으로 수정 제안
- 한국당 “진정성 없어 안타깝다”

청와대와 자유한국당이 국회 정상화를 놓고 막판 기 싸움에 돌입했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먼저 회동한 후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일대일 회담’을 하자고 제안하자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교섭단체 3당 회동 후 일대일 회담’을 역제안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전에 접점을 찾지 못하면 국회 정상화 해법 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4일 한국당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과 ‘문 대통령과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지난달 31일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동시 회담 날짜로는 오는 7일 오후를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국당은 지난 2일 답변을 보내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일대일 회동과 교섭단체 3당 대표의 회동을 동시에 하자’라는 역제안을 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청와대는 ‘5당 대표가 전부 참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로 한국당의 역제안을 거부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대신 이 관계자는 “(한국당이 거부하긴 했지만) 7일 오후 5당 대표 회동과 일대일 회동을 동시에 하자는 청와대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5당 대표 회동이 먼저냐 일대일 회동이 먼저냐’는 질문에는 “굳이 따지자면 5당 대표 회동이 먼저”라며 “3당 대표만 만난다든가, 일대일로만 만난다든가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청와대로서는 5당 대표 회동 및 일대일 회동 동시 개최 외에는 더 제안할 게 없다”고 황 대표가 결단하길 촉구했다.

하지만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기본적으로 일대일 회담을 원하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3당 원내교섭단체 회동 직후 일대일 대화까지는 용인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5당 대표와 함께 만나겠다고 하셨는데 그 자체가 의미 있는 회담이 있겠나. 여러 당에서 대표들이 모여 한마디씩 거드는 회담은 의미가 있을 수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의 비협조로 산더미처럼 쌓인 민생 현안 처리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여론전을 강화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을 ‘민생 포기당’으로 규정하며 “한국당 어디에도 경제와 민생의 절박함을 해소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법안의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한다’는 문구만 수용하면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양보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고수한 ‘합의처리 노력’이라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의 수정 제안에 대해 “(연락받은 것은) 전혀 없다”며 “제안을 저한테 해야지 왜 언론에 하느냐, 진정성이 없어 보여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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