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자 증가 기저효과 있지만
- 제2 벤처 등 정책효과 나타나
- 향후 자영업·제조업 중점 지원”

최근 발표된 고용 지표 개선이 기저 효과에 따른 것이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19일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그 배경에는 정책 성과도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태호(사진) 일자리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최근의 고용 관련 통계에 대해 이같이 평가하면서 “추경안이 통과되면 고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수석은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가 국내 주요 기관이 예측한 수치를 뛰어넘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취업자 수 증가는 신산업 신기술 분야와 사회서비스 분야가 쌍두마차로 끌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보통신 분야를 합해 10만 명 이상 취업자 수 증가를 보여주고 있는데, 정부의 제2 벤처 붐 정책이나 4차 산업혁명 정책 결과라고 본다”고 했다.

청와대는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이 월평균 20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지표 개선이 기저 효과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기저 효과도 있겠지만 신산업 신기술 분야와 사회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도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자동차업과 조선업 시장이 좋아지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과를 빨리 내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정 수석은 “여전히 자영업 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전체 고용 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향후 정책 핵심 방향은 이런 점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분야 일자리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가운데 사회서비스 일자리, 노인 일자리 등 민간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동시에 민간 일자리 창출이 더 강력하게 추진되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수석은 지역 일자리 분야에서는 다음 달 안에 제2, 제3의 광주형 일자리(상생형 지역 일자리)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도 내다봤다. 현재 경북 구미, 전북 군산 등지에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