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9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 정상통화 내용 공개와 관련 “근거 없는 주장을 한 강효상 의원은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강 의원은 미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5월 말 방일 직후 방한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겠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정이 바빠서 즉시 떠나야 하겠지만 주한미군 앞에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등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강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정상 간 통화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전제한 뒤 “한미 정상 통화에서 가까운 시일 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원칙을 합의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양국 NSC 간 협의를 거칠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강 의원 주장과 관련해) 보도된 내용 중 방한 형식, 내용, 기간 등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확정된 바 없다”며 “외교 관례를 깨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한 강 의원은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이 일본 언론을 인용하며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5월 말 방한을 문 대통령이 거절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이후 볼턴 보좌관의 방한을 희망해왔으나 그 시기에 우리는 민관·민군 훈련이 있어서 방일 이전에 방한할 것을 요청했으며, 현재 일정 조정 중”이라고 설명했다.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