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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억 주식투자 논란에…이미선 “남편이 관리해 난 몰라”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

  • 국제신문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19-04-10 20:08:58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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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재산 83%가량 주식으로 보유
- 내부정보 이용 부적절 투자 의혹
- 여야 의원 집중 추궁·질타 쏟아져
- 이 후보 ‘정의당 데스노트’ 올라

35억 원 주식 보유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10일 “(주식 거래는)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겨 내용을 잘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부부는 전체 재산 42억6000만 원 가운데 83%인 35억4887만 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일었다.
   
이미선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 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며 “종목과 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 주식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1년에 한 번 재산 신고를 할 때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인 재산 관리는 배우자가 했고, 가계 생활비 지출은 제가 담당했다”며 “남편은 2001년부터 주식을 했고, 제 명의로 시작한 건 2011년 6월 무렵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판사실 컴퓨터로 주식거래가 되지 않는다. 차단돼서 접근되지 않는다”며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이해충돌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주식거래에 불법적인 내용은 없었다”고 강변했다.

또 이 후보자가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한 상태에서 관련 재판을 맡았다는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후보자는 “이테크건설이 소송 당사자가 아니다”며 “원고는 이테크건설이 피보험자로 된 보험계약상 보험회사로, 보험회사가 패소했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특히 재판을 마친 뒤 배우자가 이테크건설 주식을 추가로 집중 매입한 데 대해 “내부 정보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위법적 요소는 전혀 없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이테크건설과 삼광글라스에 집중 투자한 배경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확인한 바로는 이들 회사는 매출액이 상당한 중견기업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의 질타가 이어지자 이 후보자는 “재산 대부분을 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어서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 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공직자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려고 노력했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고 반성했다. 그런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기도 전에 ‘정의당 데스노트’에 올랐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목한 고위 공직 후보자가 예외 없이 낙마하는 일이 반복된 데 따라 생긴 정치권 은어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 후보자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 정도의 주식투자 거래를 할 정도라면 본업에 충실할 수 없다. 판사는 부업이고 본업은 주식투자라는 비판까지 나올 정도”라고 질타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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